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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KAMCO), 투신사 부실채권 매입 추진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9-25 21:39

부실채권정리기금 재원 활용…13개 투신사 매각 의사 비쳐

법정관리 워크아웃 등 관련 채권 매각 협의중



캠코(자산관리공사)가 투신사 부실채권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오는 11월에 운용기간이 끝나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재원을 활용해 투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문제를 투신사와 협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13개 투신사들이 이같은 캠코의 작업에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어 투신사의 부실규모가 상당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캠코가 매입할 부실채권은 법정관리, 워크아웃, 화의에 들어가 있는 관련채권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캠코 기업부 권남주 부장은 “이번 캠코의 부실채권 매입 추진은 아직 매입 규모나 대상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며 매각을 희망하는 투신사에 한해 이루어질 것”이라며 “지난 24일 투신사와 첫 회의를 가져 상호간 입장을 타진하는 것을 시발로 내달까지 관련채권 매입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신사 관계자는 “24일 열린 캠코와의 첫 회의에서는 캠코가 매입할 부실채권에 대한 방법등에 관해 설명회를 듣는 자리여서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금까지 13개 투신사들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투신사 관계자는 “그러나 캠코가 제시하는 부실채권 매입 단가와 매각단가간의 차이가 분명히 발생할 것으로 보여 지난번 대우무보증채 매입에서 처럼 어느 정도의 난항이 예상된다”며 “투신사 입장에서는 보유 부실채권 회수율보다 매입단가가 동일하거나 높아야 매각이 가능하지만 캠코측은 더 낮아야 매입이 가능한 만큼 향후 서로의 입장차이를 얼마만큼 줄이느냐가 협상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번 대우무보증채 매입은 정책적으로 이뤄진만큼 30.5%의 비율로 캠코가 매입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사안이 달라 양쪽의 입장 차이가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오는 11월 끝나는 것과 맞물려 부실채권 관리 매각 조직도 해체된다”며 “이같은 맥락에서 캠코측은 관련부서와 인력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이번 매입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결국 단계적으로 없애야 할 조직을 유지하면서 관련 인력 또한 당분간 존속시킨다는 명분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투신업계는 캠코의 이번 부실채권 매입 작업은 대규모로 이루어지지는 않고 상당히 제한된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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