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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증권사 IPO시장 각축 치열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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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9-11 20:02

외국계도 진출 채비…인프라 없어 기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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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작고 수익성에 비해 리스크 커



증권사 IPO업무와 관련해 새로 개정된 유가증권 인수제도 시행으로 주간 증권사의 권한과 자율성이 대폭 확대되면서 대형증권사들의 시장 쟁탈 경쟁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특히 일부 외국계 증권사도 국내 기업공개 업무에 적극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어 한정된 시장을 놓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간증권사의 권한과 자율성이 대폭 확대되면서 IPO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식예탁증서 등 국내 기업의 해외물 발행을 위한 주간사 업무에 치중했던 외국계 증권사들 일부가 IPO시장에 진출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국내사와 외국사의 경쟁도 본격화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는 국내 증권사와 달리 IPO업무 수행에 따른 관련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당분간은 본격 참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일단은 국내 대형증권사들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투증권 오건 기업금융 상무는 “외국계증권사들은 기본적으로 국내의 경우처럼 규모가 작은 거래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을 뿐더러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안맞는다는 이유로 기업공개 시장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내부규정에 IPO업무에 대한 투자 한도가 있어 국내사처럼 규모에 상관없이 시장 조성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도 “IPO업무를 위해 금감원에 승인 요건을 받아야 하는데다 외국계증권사들의 경우 아직 지점이나 인력 등 관련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는 IPO시장에 참여하기가 어렵고 관련 시장의 규모가 작아 기대하는 만큼의 수익을 창출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 증권사에 비해 해외영업 네트워크 및 기업분석 능력 등에서 앞서고 있어 종전에 비해 주간사의 영향력이 확대된 제도 개편으로 이분화된 기업공개 업무 영역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외국계 증권사는 국내 증권사에서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IPO 업무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는 시장조성 제도 및 수수료 측면에서 국내 제도가 수익성에 비해 리스크가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국내 IPO시장이 외국계 증권사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가격 결정방법 등 기업공개업무가 완전 자율화된 이후에나 국내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IPO시장에 진출할 외국계 증권사로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 등 거대 투자은행들이 우선 국내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로는 우리·미래에셋·대우증권 등이 새로운 유가증권인수제도 시행을 계기로 발행기업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마련은 물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증권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를 활용해 IPO 강화를 모색하는 한편 비교대상이 없어 시장가치 반영이 어려운 신규 발행기업의 발굴에 주력하는 등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리증권 기업금융팀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차장은 “공모규모가 커 우리증권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발행기업에 대해선 지주 계열사와 연동해 부담을 덜 생각”이라며, “시장가치 반영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기준을 마련해 신규 발행기업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증권은 또 그 동안 리서치, 기업분석, 준법감시, 리스크관리팀으로 구성된 경영협의회에 발행시장 전문 애널리스트를 투입함으로써 리스크 판단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IPO관련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소규모 발행기업이 무난히 등록·상장 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컨설팅을 지원하는 한편 일정 규모의 발행회사에 대해 아웃소싱을 통한 법률 및 회계 자문을 지원해 주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또 각 업종에 대한 내부 전문가를 활용해 IPO 담당직원에게 리서치 전문교육을 시킴으로써 발행기업의 가치측정 및 시장전망 등을 강화시키는 한편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기능을 확대해 리스크매니즈먼트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민감한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각 업종에 대한 IPO 담당직원의 리서치 분석 능력도 중요하다”며, “향후에는 타 증권사 및 학계 전문가들까지 교육 담당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IB사업을 세분화하고 내부 인프라 마련 및 관련 조직간 연계업무 강화 등에 초점을 둔 IPO 체질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기업실적에 정확한 고시를 위해 CPA 등 회계법인 업무 경력이 있는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발행기업의 가치측정 및 시장전망 등을 위해 리서치부서내에 발행시장을 전담하는 전문 애널리스트를 배치했다.

또 컴플라이언스 부문 강화를 위해서도 전문 변호사를 이용, 발행기업의 소송, 우발채무 등의 법적인 부분은 물론 유가증권신고서 작성과 같은 단순 업무까지도 지원토록 했다. 김태경·김성호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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