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리먼브러더스는 이달말 1차로 1억8000만달러 규모를 우리금융 부실자산 인수에 투자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30일 투자의향서 체결이후 구체적인 조건을 상호 협의해 우리금융지주 지분에 대한 투자, 그룹의 부실자산에 대한 공동투자, 그룹의 부실자산관리회사인 우리금융자산관리 지분투자 및 공동운영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지분참여는 최대 2억5000만달러 수준이며 전환사채 형식으로 향후 부실자산 인수액에 비례해 투자되고 표면이자율 0%, 주식전환시 시장가 대비 115%로 전환하는 조건이다.
부실자산에 대한 투자는 우리금융그룹과 리먼브러더스가 합작으로 유동화전문회사를 설립하고 그룹내 부실자산을 매입해 공동관리하는 형태이다. 투자비율은 투자의향서 당시 50대 50이었으나 본계약에서는 우리금융 30, 리먼 70으로 변경돼 투자의향서상의 투자액 7억5000만달러를 상회하게 된다.
우리금융자산관리는 우리금융이 51% 지분을 보유하고 리먼브러더스가 49%를 인수해 공동으로 경영하게 된다.
우리금융그룹은 리먼을 부실자산처리 관련 전략적 합작 파트너로 유치함으로써 그룹 차원의 부실자산 통합처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또 부실자산을 그룹으로부터 완전히 분리해 재무적 투명성을 높여 대외신용도 향상과 내년 상반기 계획중인 해외증시 상장의 발판도 마련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해외 파트너와 자산관리회사를 공동 운영함으로써 부실자산처리 관련 선진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고 우수한 인력과 시스템 확보를 통한 그룹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