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은행들이 전통적인 금융업무 외에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투신상품 판매와 M&A, 인수금융지원 등 非이자 부문의 영업력 강화에 전행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행에 따라 영업팀을 신설했고 기존에 독립적으로 운용되던 관련 팀을 하나의 부서에 통합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2일 은행들이 투신상품의 판매와 M&A 등 예대마진 이외의 수익원 창출을 위해 조직개편을 연이어 단행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투신영업팀을 신설하고 투신상품인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를 2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한외종금 합병이후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투신상품을 판매해 수신고 1조를 달성하는 등 왕성한 영업을 추진했으나 IMF한파와 대우채 환매제한 조치에 따른 시장위축으로 제한적인 영업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시가평가제의 도입과 고객 금융마인드 변화로 투신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되자, 이강원 행장은 과거 증권 및 투신업계에서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투신영업팀을 신설하고 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등 21개 투신운용사와 수익증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외환은행은 은행수신상품 외에 투자패턴이 다양한 투신상품도 자산관리 서비스의 일환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별도의 독립부서였던 기업구조조정팀, 부동산업무팀 등을 종합금융부내에 편입시키는 등 조직 정비를 이미 마친 상태다. 특히 기업구조조정팀의 경우 부실채권의 정리 등 관리업무에서 벗어나 M&A 등 수익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모색중이다.
신한은행의 기업구조조정팀은 IMF 이후 구조조정업무를 담당하면서 다양한 금융기법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은행 부실을 1000억원대로 낮추는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리고 올 8월 조직개편을 통해 종금부로 편입된 것을 계기로 새로운 사업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4년 동안 추진했던 관리업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것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