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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각변동 태풍 시작됐다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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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9-01 14:46

합병 일색에서 금융지주사 설립 등 방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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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성장’과 ‘체질 개선’ 동시에 지향



은행권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IMF 이후 부실기관을 정리하기 위해 1차구조조정이 이뤄졌다면 향후 구조조정은 철저하게 은행의 필요에 의해 추진되는 것으로 파장은 더욱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합병 등을 통해 단순히 은행의 모양새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정부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은행의 지배구조가 바뀔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금업 및 기타 자회사 설립 방안 등 구조조정의 범위가 방대하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은행들은 지난해말부터 국내외 지점을 확대하고 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해 자산의 건전성을 높이는 등 규모의 성장을 준비해 왔다.

최근에는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은행의 매각이 하나은행과의 합병으로 결론나면서 추가 합병에 대한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지만 실체가 쉽게 드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흥은행의 경우 당장에 합병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조직의 내실을 강화하고 이후에 추가 합병과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즉 이전까지는 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구조조정의 전부인 것으로 인식됐지만 대형화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재경부가 정부 보유지분을 블록세일방식으로 매각추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다소 혼미스러운 양상이다.

외환은행의 이강원 행장도 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외형 성장을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선택하고 있다. 특히 우리·신한금융지주회사는 계열사 정리등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우리금융은 연말까지 총자산규모를 120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고 신한금융도 10개 이상으로 자회사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은행들의 이러한 외형성장 욕구는 시장 확대에 따른 선택이라는 해석도 있다. 은행권의 자금공급이 1년 여만에 100조원이 증가해 결국 6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여신 능력도 상당히 커졌다는 것이다.

한편 금융당국도 은행의 몸집 불리기를 지원하고 있다. 금감위가 할부금융 자회사 설립을 통한 은행의 대금업 진출을 허용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 전체 대금업 중 신용대출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고, 대금업을 하는 자회사에 대한 지원한도에 제한을 두었지만 시장 확대는 시간문제다.

신한금융과 한미은행이 이미 자회사 설립을 위한 이사회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며 우리,국민, 조흥은행 등도 진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점 등 영업인프라 확충 경쟁도 치열하다. 시중은행들의 전국 지점수(출장소 포함)는 6월말 현재 6158개로 지난해말 대비 6091개에 비해 10%나 늘었다. 이와 함께 외국진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이러한 은행권의 움직임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외형 성장과 비례해 자산의 건전성과 내실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 대부분 은행들이 상반기 중에 상당한 수준으로 대손 충당금을 적립했고 부실채권 비중도 크게 줄였다.

6월말 현재 은행권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총여신의 2.4%, 1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말의 3.4%, 18조8000억원보다 1.0%p 하락했다. 상반기중 5조9000원의 신규부실발생에도 불구하고 대손상각등 10.5조원 규모를 정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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