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데코-레마코 컨소시엄은 2일 건영 매각을 위한 입찰에서 단독으로 응찰, 인수가격 2010억원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데코-레마코 컨소시엄은 오현산업개발, 세보씨앤디, 시데코, 레마코인베스트 등 4개 업체로 구성돼 있다.
시데코, 레마코인베스트는 CRC(기업구조조정) 전문사로 향후 건영의 자본참여를 맡게되며 인수금액 2010억원중 1010억원은 유상증자, 1000억원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 전액 금융권 부채를 상환하는데 쓸 계획이다.
오현과 세보씨앤디는 청구주택 사장을 지낸바 있는 이상철씨와 현대건설 임원출신 건설인들이 주축인 중견 건설업체로 앞으로 건영의 경영을 맡게 된다.
건영은 지난 95년 미국 PCBC(P acific Coast Builders Conference)가 선정한 올해의 단독주택단지 건축대상을 수상하는 등 시공력을 인정받아 왔으나 97년 건설경기 불황시 회사정리절차에 들어갔었다.
시데코-레마코 컨소시엄은 지난 7월 입찰에도 단독 응찰했으나 당시 인수가격으로 제시했던 1610억원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바 있다.
시데코-레마코 컨소시엄 관계자는 “앞으로 2주동안 정밀실사를 거칠 예정”이라며 “건영과 오는 19일 최종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채권단 동의를 얻어 금년 말 법정관리를 졸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