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브랜드이미지 및 고객친밀도 제고를 위해 인터넷사이트 등에 마련한 사이버지점이 수익·마케팅측면에서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손보사들은 주로 다음, 야후, 엠파스 등 포털사이트 등에 사이버지점을 개설하고 보험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인터넷이용자들에게 외면 당하고 있다.
LG화재는 심마니, 다음, 드림위즈에, 현대화재는 다음, 엠파스 등에 사이버지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 사이버 지점을 통한 보험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는 수익 및 마케팅측면에서 기여하는 바가 없어 기존에 운영하던 사이버지점을 없애버렸다.
손보사들의 사이버지점이 수익성 측면 등에서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 보험사들도 자체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보험상품판매를 강화하고 있어 사이버지점의 역할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가입을 원하는 인터넷 이용자들은 포털사이트에서 원하는 보험상품의 가격 등에 대해 비교검색을 한 후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보험사들도 사이버지점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사이버지점의 웹페이지 등이 보험사의 홈페이지를 단순화시킨 ‘짜깁기’ 수준이며 차별화된 컨텐츠나 필요한 정보 등은 부족한 실정이다.
한 인터넷 이용자는“ 포털사이트에 있는 보험사의 사이버지점에는 눈에 띄는 정보도 없을 뿐 더러 보험상품 관련 정보들도 부족한 편이어서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또 보안문제나 개인정보 누출 등을 우려한 인터넷이용자들은 포털사이트내의 사이버지점을 통한 보험가입을 꺼리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사이버지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등 실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