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통합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 사업자로 한국IBM을 선정했다.
CRM에 관한 전략 컨설팅은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 컨설팅 업체는 결정하지 않았다.
우리금융그룹은 향후 3년간 CR M 구축에 500~6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29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CRM 패키지에 대한 BMT(벤치마크테스트)를 끝내고 한국IBM을 통합CRM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우리금융그룹 통합CRM은 국내 은행권 사상 최대 규모의 CRM 프로젝트로써 한국IBM을 비롯해 삼성SDS, LG CNS, 현대정보기술 등 국내외 대형 SI업체들이 수주전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한국IBM은 우리금융그룹 통합 CRM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농협 CRM 프로젝트마저 포기하는 등 열의를 보여 사업자 선정이 유력시돼왔다.
우리금융그룹은 한때 대대적인 커스터마이징 작업이 필요한 패키지 적용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패키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시벨을 도입키로 하고 제안서를 받았으나 패키지 도입 방식 자체에 의문을 품게 되면서 지난 20일부터는 시벨, 오라클, SAP의 제품을 대상으로 BMT(벤치마크테스트)를 진행했다.
한편 CRM에 관한 외부 컨설팅 계획은 백지화됐다.
우리금융그룹은 프로젝트 발주 이전 컨설팅 여부에 대해 논란을 거듭하다가 SI업체와 함께 컨설팅 업체에도 RFP (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나 막판에 자체적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컨설팅 업체로는 KPMG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었다.
우리금융그룹은 내달 초부터 곧바로 개발을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CRM 및 영업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 1단계 작업에는 약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2단계는 보험 증권 등 자회사에 DW, CRM, 영업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으로 2003년 말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