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회사가 공식적으로 다른 은행과의 합병을 통한 은행부문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은행권은 이미 규모의 확대를 통한 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들었고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합병 등을 통한 은행부문의 자산규모 증대는 불가피하다는 게 우리금융의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3, 24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 소재 금호인력개발원에서 ‘2002년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이러한 지주회사 차원의 경영전략을 밝혔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올해초 하나은행과의 합병 시나리오를 작성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의 영업력을 유지한다면 자산규모를 매년 30조원 이상 늘릴 수 있지만 빠른 시간내에 50조원 이상 추가적으로 늘려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과의 추가 합병을 통한 규모의 확대만이 금융권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하반기의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그룹내 구조개편 마무리’ ‘非은행부문의 사업비중 확대’를 선정했다.
그리고 이날 회의에서 우리금융그룹이 발표한 상반기 경영실적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자산 103조6000억, 영업이익 2조1858억, 대손충당금 및 감액손 1조2000억, 당기순이익 818억이었다. 그리고 연말까지 자산 120조, 영업이익 4조, 충당금적립 및 감액손 1조9000억, 당기순이익 7000억원을 시현하고 ROAA 0.6%, ROAE 13.9%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