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은 지난 13일 ERP 시스템의 도입으로 정부자금이 출자된 투자조합에 대해 보다 철저한 상시감독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ERP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회계와 연동돼 투자 및 회수내역, 미투자자산 운용내역 등 전반적인 자금흐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해주고 조합재산의 운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예방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 시스템 관리에 전담관리 인력을 보강, ERP 시스템과 연계한 상시감시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중기청도 출자조합에 참여했던 모든 조합원들에게 해외 선진 벤처캐피털의 조합원과 같이 분기별로 조합운용보고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www.myve nturefund.com)을 통해 제공되며 조합원들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회원으로 가입한 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ERP시스템 도입은 정부의 관리감독 외에 민간 시장 감시 기능까지 유도해 창투사의 도덕적 해이를 이중으로 방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창투조합의 인식 제고 및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시장 스스로 건전한 벤처산업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ERP시스템 도입으로 해당 창투사들은 중기청 출자금액 10억당 2만원의 관리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출자받은 개개 조합마다 내는 비용이다.
따라서 중기청은 150억원을 상한으로 정하고 그 이상 출자 조합에 대해서는 150억원에 상당하는 관리비용만을 받을 방침이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