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예보) 관계자는 7일 `서울은행이 경영개선 약정(MOU)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감원이나 점포축소, 급여삭감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용 절감의 수단이 인력.점포감축이든 급여축소든 수단과 관계없이 서울은행이 약정한 재무개선 비율을 맞추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은행의 MOU 목표 미달에 따른 경영개선 방안은 하나은행 인수와는 무관한 별개의 것인 만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인수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서울은행은 대량 감원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보의 다른 관계자는 `서울은행의 경영개선 방안은 인력.점포 감축 등 비용을 줄이는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는 점이 고려될 것`이라면서 `대대적 명예퇴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MOU 일부 항목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임원들이 경고를 받았으며 올 2분기 실적도 미달돼 예보와 협의, 비용절감 등이 포함된 개선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와함께 서울은행을 사실상 인수한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중 3천811명의 직원이 2천267억원(1인당 5천948만원)의 순이익을 낸 반면 서울은행은 3천851명이 1천83억원(1인당 2천812만원)의 순익을 올려 1인당 순익에서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금융계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이 1인당 순익에서 배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하나은행의 서울은행 인수후 대대적인 명예퇴직 등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