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신용카드업에 대한 정부규제가 잇달아 발표되었다. 신용카드 수수료인하, 현금서비스 제한 (50% rule), 회원모집방법 제한, 대손충당금적립기준 강화 등 규제정책은 그대로 국민카드 주가의 약세로 나타나 금년 고점 대비 36%나 하락했다.
실적상승 모멘텀도 꺽인 모습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대손충당금 추가설정으로 전년동기대비 18% 하락한 2,71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시장참여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다. 현대그룹 진출에 이어 SK와 롯데그룹의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고, 은행도 연이어 독자카드사를 출범시키고 있다. 더욱이 추가적인 정부규제 조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국민카드의 상반기 영업실적은 여전히 양호하다. 신용카드이용금액은 6월중 월드컵기간에도 불구하고 41% (YoY) 신장한 43.3조원으로 연간 기준 90조원 달성이 무난하다. 영업수익도 42.5% (YoY) 늘어난 1.5조원을 시현하며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자마진도 수수료인하 압력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조달기법과 우량신용등급에 힘입어 14%대의 고마진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의 규제조치는 자산건전성 강화, 업력체질 개선, 수익구조 다변화, 회원모집방법 제한에 따른 신규사 시장진입곤란 등 긍정적 요인도 있다. 따라서 최근의 주가약세는 고속성장에 기초한 펀드멘탈에 비해 악재에 과민반응한 것으로 판단된다. 02년도 예상실적은 당기순이익 5,038억원, EPS 6,931원이며, 당사 추정 6개월 목표가는 56,700원이다.
<한투증권 리서치센터 박 진 환 수석연구위원>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