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CRM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곳은 농협, 우리, 부산은행 등이다. 이중 부산은행은 최근 LG히다찌를 주사업자로 선정했으며 개발작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협을 레퍼런스로 보유하고 있는 LG히다찌는 외환은행에 CRM 솔루션을 공급한 윌비솔루션의 제품을 제안했다.
부산은행은 고객관리 전략수립 컨설팅을 진행한 후 EDW, OLAP 툴, 캠페인관리 툴 등 분석 및 운영 전반에 걸친 CRM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예산은 약 70억원이다.
농협은 얼마전 전행 CRM을 구축하기 위해 삼성SDS, 한국NCR, LG히다찌, LG CNS, 통합HP 등 5개 업체에 RFI(자료요청서)를 발송, 답변서를 받았다. 조만간 이 업체들에게 RFP(제안요청서)를 보낼 예정이다.
농협은 올해말까지 특정 단위 업무나 고객층을 대상으로 파일럿 형태로 CRM을 개발, 운영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신용, 경제, 공제 사업 부문에 전사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CRM을 설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파일럿 프로젝트에서는 신용, 경제, 공제 등 전 사업부문의 고객 정보 통합 및 전사 CRM 구축 전략에 관한 ISP컨설팅을 실시하게 된다.
ISP컨설팅을 포함해 올해말까지 농협이 CRM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배정된 예산은 약 40억원이다.
농협은 경영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DW를 갖춰놓았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고 운영CRM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초점을 두고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은행을 필두로 지주회사내 계열사들의 통합 CRM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우리금융그룹은 CRM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최근 부행장급을 팀장으로 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4개 컨설팅 업체와 5개 SI 업체에 RFP를 발송했다. 4개 컨설팅 업체는 PwC·액센추어·맥킨지·딜로이트이며 5개 SI업체는 한국IBM·삼성SDS·LG CNS·현대정보기술·SK C&C 이다. 특히 한국IBM의 경우 우리금융그룹에 집중하기 위해 농협 프로젝트 참여까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서를 제출한 SI 업체들은 가능한 4개 컨설팅업체중 1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우리금융그룹은 향후 3년간 그룹 차원의 통합 CRM을 구축해 지주회사내 계열사간 고객정보 공유, 금융상품 교차판매, 일대일 마케팅 등이 용이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겸업화, 금융기관 대형화, 지주회사 설립 등의 변화에 따라 고객의 정보를 공유하고 상품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CRM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