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3개 자회사 은행에 대한 기능재편 및 통합 작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작업을 총괄할 추진위원회와 사무국이 15일 출범하기 때문이다.
기능재편추진위원회는 우리금융 전광우 부회장, 표삼수 CIO, 박환규 전무, 손원길 상무, 그리고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강신철, 엄종대 은행장과 기획담당 임원이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위원장은 전부회장이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그리고 위원회의 운영을 지원하고 안건을 상정하게 될 사무국은 지주회사와 각 은행에서 1명씩 파견돼 구성되며 김홍달 우리금융그룹 전략기획본부장이 사무국장을 맡게 됐다.
기능재편추진위원회는 지난 8일 조직구성 방안 및 기능재편추진위원회 규정(안)을 협의했고 10일 추진조직구성 방안 및 규정을 최종 의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5일 사무국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사무국은 먼저 즉시 추진이 가능한 업무를 선정해 일정과 소요인력 산정 등 실행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기초로 인력, 조직 구성, 운영의 세부방안을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각 추진팀을 소수 정예화된 인력으로 구성해 의사결정 및 실행에 있어서 신속성을 높일 방침”이라며 “업무 추진 일정에 따라 우리은행의 임원 및 실무진을 보강해 실질적인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 영역간 모델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국은 위원회 운영업무와 기능재편 추진을 총괄하게 되는데 감독당국 협의 등 대외업무도 담당한다.
사무국 산하에는 IT 통합, 신용카드통합, 전략지원팀, 업무표준화인프라공유팀, 그리고 자원공유팀이 구성된다. IT통합팀과 신용카드 통합팀의 업무가 우선 순위로 추진되며 통합의 방법과 절차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업무표준화 인프라공유팀은 신용평가시스템, 성과·수익관리 등 업무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작업을, 자원공유팀은 통합 구매, 통합홍보, BPR확산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전략지원팀은 팀간 업무 및 일정을 조정한다. 특히 지배구조 개선과 그룹 통일 이미지 구축, 공동상품 개발 등 통합마케팅 지원, 그리고 3개 은행간 상호 영업연계 방안 및 영업력 강화에 업무의 주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이번 기능재편 과정에서 지방은행의 점포와 인력 정비는 없을 것이라는 게 우리금융그룹의 설명이다. 기능재편의 전제 조건은 지방은행의 자율 및 책임경영이며 작업의 목적은 업무의 표준화와 효율성 증대라는 것. 지점의 신설 폐지, 인력 운용은 향후 지방은행이 독자적으로 판단해 추진할 업무범위라는 지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