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삼성, 교보생명 등 대형사들은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흥국, 금호생명 등 중소형사들도 수익원 다각화 측면에서 적극적인 제휴선 확대에 들어갔다.
특히 하반기부터 생보사들의 제휴선 확보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도입과 관련, 생보사들이 은행과의 전략적 제휴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보험업법 개정안에 방카슈랑스 형태, 타금융기관의 금지 업무, 대리점 규정 등 법적 장치가 마련된 것.
특히 보험업법 개정안과 함께 하반기부터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방카슈랑스 형태가 대리점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판단, 은행제휴선 확대에 적극적이다.
삼성생명은 배정충 사장이 제휴선 모색에 직접 나섰다는 후문. 삼성생명은 최근 우리금융과 함께 기업은행과도 전략적 제휴를 고려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이들 은행과 제휴를 체결할 경우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교보생명도 우리금융, 외환, 조흥은행 등과 전략적 제휴를 모색 중이다. 이와 관련 교보생명 장형덕 사장은 “몇개 은행과 제휴의사를 타진중”이라고 밝혀 제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흥국생명은 이미 5개 은행과 제휴를 체결, 임직원 교육을 실시한 상태. 지난해 하반기부터 총 1500명의 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대리점 실무, 상품재정 설계 등의 교육을 마무리했다.
금호, 동양생명 등 중소형사들도 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고려중이나 삼성, 교보생명 등 대형사와 기존 생보사들의 시장 선점으로 제휴선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신한생명, AIG생명, ING생명은 이미 제휴선을 찾아 방카슈랑스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대구,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과 제휴를 체결했으며 AIG생명도 우리금융과 제휴를 체결했다.
ING생명은 국민은행 지분을 늘려 제휴를 강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생보사들이 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물밑 접촉이 치열하다”며 “하반기 보험업법 개정과 시행령 개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