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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자산관리㈜ 남 헌 일 사장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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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7-03 20:26

“외형성장 지양…내실 있는 회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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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우리금융그룹의 신설 자회사 2호로 출발한 ‘우리금융자산관리㈜’가 출범 6개월을 지나면서 그룹내 최대 효자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5개 자회사로부터 부실채권을 인수해 정리업무의 일정을 앞당기고 있으며 기대 이상의 추심이익을 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6월말까지 장부가 기준으로 총 4조9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 매입액 대비 40%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일반적인 부실채권 정리 시장의 업무 흐름을 기준했을 때 통상 2년의 기간이 소요돼야 40%를 회수할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우리금융자산관리 남헌일 사장은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시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경기 흐름이 호전됐고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불철주야 업무에 매진한 결과”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자산관리는 지난해 12월 24일 우리은행 등 5개 그룹사 보유 부실자산의 신속한 정리를 통한 클린뱅크화에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업무를 개시했다.

회사 설립 초기 남사장이 선임될 시점에서는 언론은 물론 우리금융 내에서도 우리금융자산관리가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인적 구성이 다양해 조직 운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조건이 오히려 회사가 조기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남사장은 강조했다.

남사장은 “우리 회사 직원들의 전직을 보면 회계법인, 법무법인, 한국자산관리공사, 그리고 은행 등 다양하고 이질적이다”며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직원들을 한가지 색깔로 변화시키는게 아니라 자신이 담당한 업무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철저한 성과급제도를 도입한 것은 당연했다. 6개월만에 40%의 회수율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불철주야 업무에 매달려야 했다. 하지만 목표 대비 초과 달성분에 대해서는 급여의 최고 100%까지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급여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철저한 ‘가족주의 경영’으로 직원들을 독려했다. 남사장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동료와 선후배 사이에 신의와 우정이 없이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외부에 회사를 알리기보다는 내부의 융화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자산관리는 연말까지 총 8조원 안팎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이를 조기에 정리하고 이르면 오는 2003년말부터는 일반 시장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반 부실채권 시장에 성급하게 진입하거나 실적을 높이기 위해 정리가격을 낮추는 등 외형성장은 지양한다는 게 남사장의 경영철학이다. 남사장은 “우리회사의 기본 목적은 우리금융그룹의 클린화에 있다”며 “연말까지 내실화에 전력해 별도로 IR이나 홍보를 하지 않더라도 고객이 먼저 알고 회사를 찾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향후 추가적인 부실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 처분함으로써 자산가치 제고 및 전문화, 그리고 통합화를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을 도모, 공적자금 회수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결과 남사장은 취임 초기 일부에서의 “부행장 출신의 사장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종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사장은 “자산관리회사는 일반적인 자산관리, 관리, 경영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더욱이 자산유동화 등 특수업무는 외부의 회계법인과 로펌 등과 함께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CEO의 의사결정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경영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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