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이동통신사의 모바일SI시장이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용 모바일시스템 시장이 이통사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용 모바일시스템 시장에는 삼성SDS, LG CNS, 현대정보기술 등 SI밴더와 모빌닉, 인컴아이엔씨 등 전문솔루션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하지만 올초부터 이통사들이 모바일시스템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인식하고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SI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통사로서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음성시장에서의 신규수요창출은 어렵다고 보고 독자적인 브랜드를 확보하고 모바일솔루션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KTF는 올 모바일시스템 시장의 50%를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사업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다.
KTF의 ‘모바일오피스’는 휴대폰, 무선모뎀, PDA 등 단말기를 이용해 외부에서 사내 인트라넷에 접속해 현장에서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금융권에서는 삼성생명·삼성화재가 고객정보조회·청약심사· 대출심사 등을, 한미·외환·서울은행 등의 모바일시스템을 구축했다.
SK텔레콤도 한국IBM, 한국MS, 핸디소프트 등과 모바일그룹웨어 ASP사업에 대한 제휴를 체결하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공동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LG텔레콤은 ‘btob파트너 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모바일 솔루션 개발을 통해 법인고객들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SI업체들도 조직을 정비하고 전문솔루션을 확보하는 등 시장수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SI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의 모바일시장 잠식에 애써 외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통사들의 통신 인프라에 비해 SI에 대한 전문성이 시장에서 더 통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SI업체들의 시장 지키기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통사와의 제휴없이는 시장공략이 불가능해 이통사와의 제휴가 핵심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통신인프라를 구축한 이통사를 중심으로 한 시장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I업체 관계자는 “이통사와의 시장격돌은 결국 영업력에서 판가름날 것이지만 아직 위기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며 “SI업체들은 이통사들을 견제하는 한편 이통사와의 제휴를 위한 합종연횡도 SI업계에 일 것”라고 전망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