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라바냐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지난 1일 은행예금 인출규제 완화방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은 개인별 은행예금계좌를 2개로 나눠 하나는 지금처럼 예금인출을 억제하는 대신 다른 계좌에서는 인출을 허용토록 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예금인출이 계속 불허되는 계좌에 대해서도 예금증명서로 바꿔 만기 3년,5년,10년짜리 채권으로 전환해 예금주들이 이 채권으로 자동차나 택지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라바냐 장관은 금융위기로 인한 개개인의 고통을 정부와 금융기관이 나눠지도록 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진작시키려는 게 이 방안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방안은 ` 금융붕괴에 따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앞서 제시됐던 방안들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브 전 경제장관도 은행예금의 채권전환 방안을 제시한 적 있으나 이 채권은 물품 구입에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어 의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