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은행계 카드사의 분사 러시, 재벌계 대기업, 외국계기업 등의 시장진입 움직임 등으로 더 없이 치열한 시장상황에서 출범 원년을 맞은 우리신용카드가 약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 금융지주그룹인 우리금융지주회사의 독립 카드법인 ‘우리신용카드’가 출범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 옛 평화은행법인이 신용카드사로 업종전환을 하면서부터다. 이어 1월 31일 한빛은행의 우량 카드자산을 양수받으면서 올해 2월 4일 전문카드사로서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비록 전문 카드사로서는 후발로 출범했지만 출범과 동시에 자본금 1조 1730억원, 매출액 26조, 한빛은행의 BC카드 400만명의 회원과 평화은행의 비자카드 100만명의 회원이 합쳐져 회원수 500만명. 임직원이 1000여명으로 구성된 중견 신용카드사로 거듭났다.
현재 본사 영업팀을 비롯해 이태원, 분당,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두고 영업중인 우리신용카드의 금번 1분기 실적은 당기 순이익 416억원. 이는 한빛은행 카드부문의 1월 실적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한빛은행 카드부문의 1월 실적을 포함하면 600억원에 달한다.
1분기 당기순이익 416억원은 LG, 삼성, 국민, 외환 다음에 이은 실적으로 업계를 긴장시키케 했다.
우리카드 황석희 사장<사진>은 “출범 초 설립준비와 조직정비 등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하지 못한 2,3월동안 회원수는 26만명, 매출액은 약 4조9000천억원 증가했으며, 이러한 수치는 전년동기와 비교해볼 때 회원수 40%, 매출액 55%가 증가한 것이다”라며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2000억원 내외의 당기 순이익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출범초기부터 기존 500만 회원이 확보된 상태에서 우리금융그룹 내 한빛, 경남, 광주 등 전국적인 기반을 갖춘 1000개의 은행 영업망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BC 카드의 브랜드 공유로 저비용 프로세스의 활용, 전년말 무수익 자산을 우리금융자산관리회사로 양도함에 따라 업계 최저수준의 연체율을 보유하고 있던 점들이 경쟁력이 되었다.
이와 함께 광고, 이벤트, 프로모션등이 어우러진 통합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고객지향적 전략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CRM을 통해 고객성향과 기여도별 한도 및 이용수수료 차별화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타겟 마케팅과 틈새시장 발굴을 통해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회원심사와 과학적이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우리카드를 21세기 초일류 소비자 금융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황사장은 “시판과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LPG 우리카드’와 ‘우리모아 플렉스 카드’발매를 계기로 고객들의 실생활에 유익한 신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집중 홍보해 고객확보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경영철학과 다양한 금융계 경력을 바탕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건전한 신용질서 정착에 솔선수범하는 카드사를 목표로 한국카드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