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창투사 담당 사무관들이 재경부, 기획예산처등으로 발령받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초 중기청 벤처진흥과 강기룡 사무관이 재경부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류광준 사무관도 최근 기획예산처로 자리를 옮겼다. 류 사무관은 기준총괄과 행정자치부 업무를 맡게 됐다.
이들 후임으로 오기웅 배길용 사무관이 창투사와 투자조합 관리감독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중기청 기술정책과에 있던 오 사무관은 강기룡 사무관과 함께 행정고시 재경직 39회에 합격한 인물로 창업투자조합 담당하고 있다. 또한 배 사무관은 중기청 기술개발과에 근무하다 지난 2년 동안 일본 유학 후 벤처진흥과로 발령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만 창투사 담당 중기청 사무관의 인사이동은 두번째.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벤처진흥과 출신 사무관들의 영전사유를 ‘업무의 특수성’으로 꼽고 있다.
특히 ‘청’급 기관에 불과하지만 벤처진흥과 사무관들은 투자조합 결성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창투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정통부, 문화부, 과기부, 농림부, 복지부 등을 상대로 각 부처 기금의 창투사 조합출자를 위한 설득작업을 통해 각 부처의 업무흐름을 손쉽게 파악하고 있는 것.
또한 창투사 관리 업무는 산업분야 뿐만 아니라 증권 은행등 금융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거시적인 산업흐름과 금융흐름 분석에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각 부처마다 중소기업이나 벤처에 대한 정책을 늘리는 추세여서 이에 대한 전문가의 수요가 높다
창투업계 한 관계자는 “중기청 벤처진흥과를 거쳐간 사무관들은 업무나 사후관리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보통은 3년 이상을 넘기지 않고 줄이어 요직으로 발령되니 이 자리를 거쳐간 사무관들의 몸값은 그야말로 ‘금값’이다”라고 말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