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복구 및 종합보안관제시스템 구축이 올해 증권계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LG·대우·현대·교보·SK증권 등이 올해 IT예산을 수립하고 이 중 30% 이상을 재해복구 및 종합보안관제시스템 구축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증권사들도 올해 보안시스템 추가 증설 및 안정화를 통해 고객 만족 극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지시에 따라 지난해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계획안을 제출한 증권사들은 올해 안에 시스템 구축 및 오픈에 들어가야 한다.
이에 따라 아직 재해복구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LG·대우·현대·교보·SK증권 등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올해 IT예산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구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증권은 올해 전체 IT예산을 530억원으로 책정하고 이 가운데 60억원을 재해복구시스템 구축해 투자할 계획이다. 일찌감치 LG CNS를 사업자로 선정한 LG증권은 현재 미러링 방식의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으며 오는 6월 오픈 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IT예산으로 530억원을 편성하고 역시 60억원을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작년 1월 1단계 재해복구시스템을 오픈 한바 있는 대우증권은 현재 자체기술을 통해 2단계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준비, 오는 9월 오픈 할 예정이다.
현대증권도 올해 책정한 IT예산(550억원)중 50억원을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며, 현재 4군데 업체에 제안서를 발송해 이달안으로 사업자 선정을 모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IT예산으로 250억원을 배정,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70억원 가량을 투자하고 역시 5군데 업체에 제안서를 발송해 놓은 상태다.
올해 260억원의 IT예산을 편성한 SK증권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에 약 60억원을 유보자산으로 책정하고, 현재 업체들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검토중에 있다.
한편 지난해 재해복구솔루션 구축을 완료한 삼성·대신·동양증권 등은 올해 IT예산을 종합보안관제시스템 구축 및 시스템 안정화 작업에 집중 편성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470억원의 예산을 IT에 편성하고, 종합보안관제 및 24시간 365일거래시스템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올 7월부터 시작되는 장애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시스템 구축 작업에도 예산을 집중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재해복구시스템을 오픈한 삼성증권은 올해도 업계중 가장 많은 IT예산(1000억원)을 책정하고 HTS 및 홈페이지 강화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며, 350억원을 IT에 투자할 계획인 동양증권은 동양종합금융과의 합병에 따른 전산통합 작업에 올해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