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융’에 대해 일반인들은 대부분 밀실 같은 곳에서 음밀하게 그리고 비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제일캐피탈그룹을 방문하면 이러한 선입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히려 일반 제도권 금융기관보다 더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고객에 대한 친절도 또한 결코 제도권 금융기관에 뒤지지 않는다.
제일캐피탈이 이처럼 객장을 밝게 꾸미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사금융을 찾는 고객들의 ‘부끄러움’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아직 사금융을 이용하는데 주위의 시선을 신경써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 고객이 당당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다.
또 상담창구마다 전화기를 배치, 대출을 받기 전에 고객이 필요한 곳에 직접 전화를 해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객장마다 케이블방송을 틀어 고객들이 카페를 찾아온 듯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최해선사장은 “단순히 ‘돈’만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계속해서 음지에서 영업을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서민을 위하고 지속적인 ‘서민금융기관’이 되기 위해 법인으로 등록했고 또 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캐피탈은 지난 2001년 개인사업자로 대금업을 시작해 금년 1월 정식 법인체로 등록했다. 현재 강남과 신촌, 영등포, 일산 등 4개 지점을 갖추고 있으며, 자산규모는 약 40억원이다.
제일캐피탈은 단순히 ‘양지’에서 영업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정 ‘깨끗한 금융기관’이 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회계사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 자금을 관리하고 있으며, 조만간 자금관리를 외부 전문기관에 맡겨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외감업체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6월 반기에는 외부 감사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고객 친절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해 직원들의 서비스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최사장은 “언제 누가 보더라도 깨끗한 회사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일반인들의 불신을 씻고 누구나 찾을 수 있고, 또 우리회사를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사장은 스스로 국내 대금업체의 문제점이 고금리인 것을 인식하고 있다. 이는 조달금리가 제도권 금융기관보다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를 투명하게 만들어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을 받아 금리를 낮추는 데 앞장서겠다는 각오이다.
최사장은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회사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며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면 고객들이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출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춰 고금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