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오는 5월말까지 영업점 업무 프로세스를 전면 재개편한다. 한빛은행은 여신 외환 물류 등 후선 업무를 모두 집중관리센터로 이전, 처리하고 영업점의 마케팅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최근, 집중관리센터내 시스템 구축 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RFP 발송 대상업체는 한국IBM 삼성SDS SKC&C 한국HP 대우정보통신 컴팩코리아 등 대형 SI업체를 포함, 모두 16개 업체에 이른다. 이들 업체는 각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3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한빛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제안설명회와 BMT(벤치마크테스트)를 병행,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다음달 8일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최종 사업자는 턴키방식으로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이미지처리시스템, 워크플로우 처리 솔루션, 스캐너, 통신장비, PC 서버 등 하드웨어 기기 구입비용을 포함해 약 20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외환 이외 업무를 처리할 집중관리센터가 들어갈 건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외환 집중관리센터는 한빛은행 본점 건물에 구축될 예정이다.
집중관리센터는 서울에 4~5군데, 지방에는 13~14군데 정도가 설립된다.
영업점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로 통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한빛은행의 500여개 영업점의 기업·가계여신 외환 물류업무 등이 모두 집중관리센터로 옮겨간다. 후선 업무를 처리할 필요가 없는 영업점에서는 자산관리 대출 등의 상담업무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한빛은행은 지주회사 출범 이전 딜로이트컨설팅으로부터 받은 컨설팅 결과에 따라 지난해, 전략기획단내에 BPR팀을 구성하고 실제 작업을 준비해 왔다. 이덕훈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직접 외국은행을 방문해 영업점 BPR 사례를 조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국내 다른 은행들도 가계여신에 한해 영업점 BPR작업을 완료했으나 여신 외환 물류 등 전 후선 업무를 집중관리센터로 이전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프로젝트가 끝나면 영업점의 마케팅 기능이 상당히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