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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대출 축소 ‘엇갈린 시각’

전지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2-17 18:56

금감委 “내년까지 현금서비스 50%로 낮추라”

카드업계 “수요 외면 인위적 축소 문제 있다”



카드사들의 대출위주 영업 축소 방안과 관련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금감위는 최근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등의 부대업무 비율을 오는 2003년까지 50% 이하로 낮출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반면 카드업계는 고객들의 급전 수요를 외면한 채 인위적으로 현금서비스 취급 규모를 줄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다.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지난 14일 “카드사들이 주업무인 결제서비스보다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말까지 부대업무 취급비율을 50%이하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이 금감위의 방안에 대해 반발하는 이유는 수수료 수익 대부분이 현금서비스 부문에서 창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업무를 급격히 축소하면 이익 창출에 치명타를 주기 때문.

현재 삼성, LG카드 등 7개 카드사들의 지난해말 기준 총 카드이용금액 대비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등의 대출업무 비율은 평균 65.6%. <표참조>

또한 7개 카드사들의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중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상·하반기에 각각 63.3%, 69.7%를 기록했고 지난해 상·하반기에는 67%, 65.6%를 나타냈다. 즉 평균 66.4%가 대출업무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소비자 피해를 들어 금융당국의 인위적인 대출업무 축소를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22~24%에 이르는 비싼 이자를 물면서까지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즉 신용도가 낮아 일반금융기관의 대출을 못 받는 사람들의 사채시장 유입을 막는 기능을 카드사들이 대신하는 셈.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출업무 비율을 50%로 줄이려면 가장 손쉬운 방법이 대출 한도를 줄이는 것인데 이 경우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의 현금 융통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이들을 사채시장으로 내모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위의 현금서비스 비율 축소와 관련 카드사간 현금서비스 비율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삼성, LG카드처럼 대규모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카드사는 법인카드 이용금액을 신용판매액에 추가해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을 타사보다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사별 2001년말 기준 대출업무 취급 비율>

(단위 : %)

/ 카드사 / 비씨 / 국민 / LG / 삼성 / 외환 / 현대 / 동양 / 계

/ 비율 / 65.6 / 69.4 / 68.0 / 61.8 / 63.5 / 54.5 / 18.6 / 65.5

(자료 : 금감원)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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