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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지불결제 시스템이 ‘뜬다’

전지선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2-13 18:48

5년내 완전 상용화…보안·편리성 ‘강점’

신용카드 삽입식 휴대폰 결제 대체 가능성



적외선 지불결제 시스템이 차세대 결제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모네타카드 같은 휴대폰 삽입식 결제방식보다 보안 및 편리성이 뛰어나 5년안에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최근 방한한 IrDA회장 마이크 왓슨(Mike Watson·사진)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적외선 결제방식은 5년내에 세계적으로 완전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이 상용화의 첫 무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IrDA는 이날 금융결제용 적외선 통신규격(IrFM)을 발표했다.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적외선 통신의 표준인 IrFM은 적외선 지불결제 시스템의 기본이 된다. 적외선 지불결제 시스템은 현재 가장 많이 상용되고 있는 신용카드의 자기띠(M/S)나 교통카드의 RF(무선칩), IC칩을 이용한 결제방식과 현저하게 다르다. 결제정보 전달이 휴대폰에 탑재된 적외선에 의해 이뤄진다. 따라서 휴대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인터넷, 자판기, 지하철 등의 모든 결제가 가능, 매우 편리하다.

적외선 결제 시스템은 보안성도 뛰어나다. 적외선 결제시 고객의 휴대용 단말기로 전달되는 지불정보가 암호화돼 정보가 새나가지 않고 접속 제어장치가 휴대폰에 내장돼 있어 고객의 휴대폰에 저장된 정보에 타인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다.

적외선 지불결제 시스템은 국내에서 첫 상용화 된다. 비자 인터내셔날이 지난달 31일 금융결제용 적외선 통신방식을 지불결제방식으로 채택, 서비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 IrDA회원사인 하렉스인포텍(대표 박경양)이 오는 3월부터 서울, 성남에서 국민카드와 LGT와 손을 잡고 적외선 결제서비스인 줍(ZOOP)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이 시스템은 앞으로 전세계로 상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왓슨은 “현재 일본, 미국, 싱가포르, 영국 등에서 이번에 발표된 IrFM 0.91을 기반으로 한 적외선 결제시스템 시범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렉스인포텍 박경양 사장은 “모네카카드처럼 휴대폰에 IC칩이 내장된 스마트카드를 삽입해 결제하는 방식은 2년전 프랑스에서 완전히 실패한 모델이다”며 “이는 적외선 결제시스템으로 가는 과도기적 결제시스템에 불과하고 휴대폰과 적외선이 결합된 지불모델이 향후 확산될 것이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일본의 NTT도코모사는 이미 앞으로 생산되는 휴대폰에 적외선통신모듈을 장착하는 것을 의무화했다”며 “국내에서는 LGT가 안테나 없이 적외선통신모듈만 장착된 휴대폰 개발을 완료, 상용화 스케줄에 맞춰 공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사장은 “적외선 결제시스템은 이동통신사와의 제휴가 불가피한 만큼 SKT나 KTF와도 협의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적외선 지불결제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은 기존 가맹점 결제 단말기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2005년까지 정부가 활성화시키려는 전자화폐 상용화가 결제 단말기 교체 문제로 급속히 확산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적외선 지불결제 시스템은 빠르게 범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러나 적외선 지불결제 시스템도 기존 결제 단말기에 중계기를 설치해야 하며 원거리나 장애물이 있는 공간에서는 결제장애가 존재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계기는 2~3만원대에 불과하며 휴대용도 이미 개발된 상태라 크게 걱정할 측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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