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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銀 ‘바이오인증’ 전략 고민되네

김춘동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2-06 19:48

신청고객 1800여명…호응도 높은 편

단말기 가격, 외부변수가 마케팅 걸림돌



한빛은행이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바이오인증 서비스가 새로운 본인확인 수단으로써 가능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변수들로 인해 마케팅을 펼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빛은행은 지난 12월 20일부터 ‘바이오인증’서비스를 통해 국내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본인확인 수단으로 지문인식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한빛은행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1800여명 가량이다.

특히 하루 이용빈도가 1000여건에 이르러 ‘바이오인증’에 대한 고객의 호응은 매우 좋은 편이다. 비교적 고가의 단말기를 구입해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이용하는 만큼 활용도가 높은 셈이다. ‘바이오인증’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바이오인증을 위한 지문인식기의 경우 고객이 직접 구매해야 하며, 가격은 2만2000원 수준이다.

반면 바이오인증에 대한 한빛은행의 마케팅 전략은 애매모호하다. 지문인식기를 구입한 고객들의 경우 사용률이 매우 높고 호응이 높은 반면 지문인식기가 고가인데다 외부 환경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윤태식게이트’와 패스21이 연루되면서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한빛은행이 더 곤혹스러운 점은 제품을 도입한 은행 이미지 훼손은 물론 제품의 안정성도 의심 받고 있다는 점이다. 수사착수 시점에서 과감하게 서비스 개시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적극적인 마케팅은 펼치지 못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최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는 패스21 제품을 도입해 공교롭게도 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처음부터 곤혹을 겪은 바 있다.

지문을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한빛은행이 처음이다. 현재 본인인증 확인수단으로는 공인/사설 인증서를 비롯해 보안카드 등이 활용되고 있다. 은행들이 안심할만한 보안수단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증서와 보안카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해킹으로부터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반면 지문인식의 경우 보다 분명한 본인확인 수단이 될 수 있다.

한빛은행의 경우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에 비해 바이오인증을 활용하고 있는 고객은 드물지만 호응도는 매우 높아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지문인식기의 가격이다. 한빛은행은 3000여명까지 2만2000원에 지문인식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중가격이 7~8만원대를 넘어서고 있어 은행측이 70%이상을 부담하더라도 고객들은 상당금액을 부담해야 한다.

한빛은행측은 일부 고객들이 지문인식기의 인식률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제품의 성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며 국내 최초로 인터넷뱅킹에 생체인식을 도입한 은행으로써 서비스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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