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 가입과 저축은행 전환에 따른 금고들의 중복 명칭이나 은행권과의 유사 명칭으로 인한 혼란이 예상되고 있으나 업계간 명칭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고연합회는 이날 오후 `제일`.`현대`(각각 3곳), `고려`.`대한`.`신흥`.`삼화`.`중앙`.`경은`(각각 2곳) 등 동일 상호를 쓰고 있는 18개 금고 관계자 회의를 소집해 자체적인 명칭 조정을 시도했다.
그동안에는 영업지역이 제한돼 있어 동일한 상호를 쓰더라도 커다란 문제가 없었으나 금융결제원 가입이후 전국적인 금고간 송금시 고객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고 마다 기존 상호 변경이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영업력 저하 로 이어질 수 있는 등의 이유를 들어 기존 상호 포기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쉽사리 조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 전환시 `제일`, `국민`, `신한`, `서울`, `전북`, `부산`, `조흥` 등 금고상호들이 은행권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고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과 저축은행은 서로 업종이 다른 만큼 커다란 혼란이 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특허법에 따른 분쟁이 발생할 경우는 명칭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