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이 오는 2월 4일 금융결제원 가입을 눈앞에 두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상호신용금고의 경우 이날 전체 개별 신용금고가 모두 금융결제원 망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고객들이 이용하는 데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일부 신용금고의 경우는 금년말이나 돼야 금융결제원 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4일 금융결제원망 개통시부터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신용금고는 전국 121개 신용금고중 47개(67개 영업점)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고객의 이용에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47개 신용금고만 금융결제원망을 우선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금융결제원에서 개별 신용금고에 코드를 부여한 것이 아니라 신용금고연합회에 코드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합전산망 운영에 가입한 47개 금고만 우선적으로 금융결제원 망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머지 신용금고는 통합전산망 운영에 참여해야만 금결원망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신용금고연합회는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각 회원사의 통합전산망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는 방침이지만, 모든 금고의 연결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금년말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일부 금고의 경우는 연말이 돼야 금결원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신용금고연합회 관계자는 “금결원망을 이용하려면 우선적으로 통합전산망 운영에 참여돼 있어야 한다”며 “이에 따라 미운영금고는 통합전산망에 연결된 후부터 금결원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오히려 통합전산망에 참여하지 않는 신용금고가 더 빨리 금결원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솔, 푸른, 현대스위스등 통합전산망에 가입하지 않은 19개 신용금고는 지난 17일 연합회와 비용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금결원 가입과 관련된 문제는 일단 해결했다.
이들 금고는 금결원 가입은 무조건 필요하다는 입장에 따라 금년 초 금융솔루션업체인 세원테크와 계약을 맺고 통합전산망 대외계와 개별 금고 전산망을 연결하는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 있다. 현재 한솔금고가 시범금고로 선정돼 작업을 진행중이다.
세원테크 관계자는 “현재 연합회와 한솔금고에서 시스템 개발중에 있어 오는 3월말 또는 4월초에 금결원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이 끝난 후에는 바로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즈니스적인 문제를 제외한다면 19개 금고의 경우 늦어도 5월에는 개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참여금고의 연결 순서는 신용금고연합회에서 통합전산망 분담금, 개별 금고 시스템환경 등을 고려해 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통합전산망 미운영 금고들이 연합회에 빨리 연결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일부 대형 금고의 경우는 통합전산망에서 탈퇴하고 미참여금고와 함께 움직인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참여금고 중 일부는 비용문제로 인해 통합전산망에 가입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등 금고 규모 및 금결원 이용 필요도에 따라 입장 차이가 변화되고 있다.
한편 새마을금고의 경우는 전국 1730개 새마을금고 전부가 오는 2월4일 이상없이 개통된다고 밝혔다.
신협의 경우는 전국 1267개 회원사 중 현재 중앙회 전산망에 가입돼 있는 1000여개 금고만 개통된다. 미참여금고는 은행 등의 직장신협이어서 금결원망 이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소형신협들이다. 미참여 신협도 역시 금결원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협중앙회 전산망에 가입해야만 한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