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IT 인큐베이팅 투자조합’ 유치를 위한 신기술금융사와 창투사간의 짝짓기가 활발하다.
이미 KTB네트워크와 한국IT벤처투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산은캐피탈도 스틱IT벤처투자와 힘을 모아 나스닥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경쟁에 나섰다.
정통부는 오는 24일 5000만달러 펀드 컨소시엄 한 곳을 선정해 국내 벤처캐피털의 미국 진출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정통부가 나스닥펀드에 신기술금융사와 창투사 매칭 컨소시엄 형태의 새로운 펀드 결성기법을 도입함에 따라 신기술사업사와 창투사간의 ‘짝짓기’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5000만달러 규모의 나스닥펀드는 정통부가 3000만달러를 출연하고 나머지는 국내 벤처캐피털 2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사정이 이러하자 신기술사업사와 창투사들은 서로간에 경쟁력있는 업체 찾기에 나섰다.
우선 이번 펀드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펀드 조성이나 능력면에서 역량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통부 펀드를 위한 업체간의 짝짓기를 끝낸 회사는 산은캐피탈과 스틱IT벤처투자, KTB네트워크와 한국IT벤처투자 등이다. 산은캐피탈의 경우 국책투자기관이라는 공신력과 자금력 부분에서 우위를 내세우고 있다. 짝짓기 당사자인 스틱IT벤처투자도 정통부로부터 IT전문투자기관으로 지정 받아 기술력과 인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스틱IT벤처투자는 나스닥펀드 유치와 맞물려 최근 와튼스쿨 MBA출신 3명을 기용해 인력이 보강됐다.
또한 주주사인 일본 미쓰비시상사 측에서도 펀드유치를 위한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속에서 KTB네트워크가 한국IT벤처투자와 컨소시움 구성에 대한 내부적인 합의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틱IT벤처투자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나스닥펀드 유치를 위한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이에 스틱IT벤처투자에서는 산은캐피탈측과 먼저 컨소시엄 구성을 합의했다는 이유로 KTB네트워크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나스닥 IT 엔젤펀드의 경우 규모가 큰 편이고 펀드존속 기간이 7년임에 따라 업무집행조합원 선정은 뛰어난 외부 공신력, 자금력, 심사능력, 글로벌 경쟁력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