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광고전이 가열양상이다. ‘카드사 모델을 하지 않고 톱스타를 논하지 말라’는 우스갯 소리와 함께 카드사들은 쇼킹한 대형 스타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올 2월엔 카드사 광고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 LG, 외환, 현대가 새모델을 내세운 광고 론칭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카드가 현재 이영애씨와 배용준씨 두명을 메인모델로 오는 2월초부터 방영될 CF를 촬영중이다.
그동안 캐리어 우먼 이미지의 이영애씨를 모델로 여성고객 잡기에 성공한 LG카드는 배용준씨의 남성적 이미지를 결합, 여성과 남성 고객 모두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외환카드는 2월부터 상품이 아닌 회사 이미지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아래 모델을 선정중이며 올해 약 80억원정도의 광고비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모델 선정작업이 끝나는 대로 촬영에 돌입, 2월부터 방영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박찬호씨를 캐스팅, 이미지 변신에 나선 국민카드 광고도 눈에 띤다. 웨딩드레스 숍 앞에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보며 ‘아! 장가가고 싶다’고 독백하는 박찬호씨는 더 이상 운동선수가 아닌 친근한 일반인으로서 부드러운 국민카드의 이미지를 대변한다. 국민카드는 박찬호씨를 모델로 향후 3편의 광고를 더 제작할 방침이다.
이번 광고전에는 현대카드도 뛰어들었다. 2월 신카드 출시를 앞둔 현대카드는 미남, 미녀 탤런트 정준호씨와 장진영씨를 모델로 발탁, 조만간 촬영에 들어간다.
또한 고소영씨의 톡톡튀는 이미지로 리딩컴퍼니의 자신감을 대변해온 삼성카드도 조만간 새로운 광고를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되세요’ 한마디로 홈런을 날린 비씨카드도 이런 여세를 몰아 2월 설연휴기간에 또 한번 소비자들의 시선잡기에 나선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