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증권사에 대한 배당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활성화로 증권사들의 수익이 대폭 늘어난데다 증권거래준비금 적립제도 폐지로 그만큼 배당여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결산기가 다가옴에 따라 배당 수위를 놓고 고민에 빠진 상태. 특히 지난해 배당을 하지 못했던 증권사들의 경우 재원증가로 주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벌써부터 적정 배당률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업계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한빛 하나증권등 배당성향이 높은 증권주와 LG 대신 동원증권등 실적호전 증권주를 대상으로 배당투자를 노려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 / <표참조>
10일 대형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호전과 더불어 지난해 12월 27일 증권거래준비금 적립제도 폐지가 국회를 통과해 이번 결산기부터 적용됨에 따라 증권사들의 배당여력이 대폭 커졌다”며 “투자자들은 증권사 배당실적과 최근 실적을 비교해보고 배당투자를 하는 것도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배당성향이 높은 한빛증권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높은 배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한빛증권은 최근 위탁수익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및 채권부문에서 높은 수익을 올려 대규모 흑자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금융지주사 편입이 이번 회계년도안에 결정될 경우 대주주인 한빛은행이 배당을 통해 이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빛증권은 지난 11월까지 268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빛증권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12% 현금배당을 했지만 올해에는 실적호전으로 인해 20% 내외의 배당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올해에는 영업수익 증가와 증권거래준비금 폐지로 배당재원이 증가함에 따라 이미 내부적으로 주주 배당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5% 현금배당을 검토했지만 증권거래준비금 및 전산개발 계획등으로 배당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주들의 기대감 충족을 위해 5% 이상 배당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도 신영 유화 부국 하나 신흥 동부증권등 대체로 배당성향이 높은 중소형증권사들도 실적호전으로 배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적자 및 자사주 소각으로 배당을 하지 못한 LG 동원 삼성증권등도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0회기연도 증권사 배당률 및 배당성향>
(단위 : %)
/ 증권사 / 배당률(시가배당률) / 배당성향
/ 교보 / 3.50(5.93) / 53.17
/ 굿모닝 / - / -
/ 동부 / 5.00(7.62) / 55.43
/ 동원 / - / -
/ 동양 / - / -
/ 메리츠 / 7.00(9.09) / 37.97
/ 부국 / 15.00(12.99) / 62.74
/ 대신 / 15.00(7.28) / 65.74
/ 대우 / - / -
/ 서울 / 5.20(4.26) / 19.25
/ 삼성 / - / -
/ 신영 / 20.00(8.13) / 49.40
/ 신한 / 8.00(8.99) / 79.11
/ 신흥 / 15.00(15.00) / 67.03
/ 세종 / - / -
/ 유화 / 12.00(11.36) / 48.75
/ 하나 / 30.00(25.42) / 73.62
/ 한빛 / 12.00(17.65) / 86.63
/ 한양 / 7.00(8.97) / 32.29
/ 한화 / - / -
/ 현대 / - / -
/ LG투자 / - / -
/ SK / - / -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