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내년에는 기업고객들을 상대로 CMS(기업자금관리시스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은행들이 올해까지 웹기반의 CMS를 구축 완료함에 따라 내년에는 기업인터넷뱅킹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고객 유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웹기반의 CMS를 구축하고 고객 기반을 갖춘 곳은 국민 외환 신한 하나 한미은행 등이다.
외환은행은 올해 1월 초, ‘CMS 플러스(CMS Plus)’를 출시했다. 2001년 11월 현재, ‘CMS 플러스’내 대출 실행금은 8000억원. 하루 1건이상 거래 기업 고객은 5500여개다.
올 8월 CMS 플러스의 영문 서비스를 개시해, 모토로라 코리아,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 고객이 300개에 달한다. 내년 1월에는 FX딜링, 환리스크 관리, 원샷 외환서비스, 계좌통합서비스 등을 추가로 적용해 B2B결제시스템과 연계한 기업간 전자상거래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은행 창립 기념일에 ‘CMS 플러스’ 우수 고객을 선정해 수수료를 내려주는 등 마케팅을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벌일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내년에 ‘CMS 플러스’를 기반으로 e마켓플레이스 대상의 온라인 B2B 결제서비스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9월 초, 클라이언트서버 기반의 ‘CMS 2000’, 펌뱅킹, PC뱅킹, 인터넷뱅킹을 웹기반으로 통합한 ‘비즈뱅크(Biz Bank)’를 오픈했다. 2001년 11월말 현재, 한달에 한번 이상 거래를 일으키는 고객 업체수는 20,000개다. 기존의 ‘CMS 2000’ 사용 업체도 아직 10,000개에 이른다.
신한은행은 시스템을 오픈한지 얼마 안된만큼 내년에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보다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3월,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웹기반의 CMS ‘캣아이(CAT-I)’를 출시했다. 2001년 11월말 현재, 이용 고객수는 1,500개다. 내년에는 캣아이, 구매카드, 전자외상매출채권 등을 통합한 기업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내년에 이용 고객수를 50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순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이용률이 부진한 기업 고객은 정리하고 높은 기업에게는 수수료 등에서 특혜를 준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9월 말, 기업인터넷뱅킹 시스템 ‘CBS’를 오픈했다. 시스템 개발 당시부터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작해 SK글로벌을 비롯, 현재 약 800여개의 고객을 확보했다. 하나은행은 이후 e마켓플레이스와의 연동 시스템을 개발하고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CMS 이용률은 오프라인 기업고객 기반과 마케팅력에 따라 차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내년에는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은행간의 CMS 마케팅 전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자금관리시스템 이용업체수>
(2001.11.30현재)
/ 구 분 / 업 체 수 / 상 품 명 / 출시시기
/ 외 환 / 5,500 / CMS PLUS / 2001.1
/ 한 미 / 1,500 / CAT i / 2000.3
/ 하 나 / 800 / 하나 CBS / 2001.9
/ 신 한 / 20,000 / Biz Bank / 2001.9
/ 국 민 / 70 / Big Service / 2001.3
/ 제 일 / 12/28 open / CIB
※업체수는 외환 한미 하나 국민의 경우 하루 1건 이상 거래 기업, 신한은 한달 1건이상 거래 기업.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