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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내년 리딩증권사 출현說 ‘촉각’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2-23 16:46

일부사 합병 M&A 등 다각도 시나리오

업계 “증권사 간 합병 시너지 효과 의문”



요즘 증권가엔 내년 리딩증권사 탄생을 알리는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아직은 안개속이라는게 주변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올 상반기 정부가 증권사 구조조정과 선진화를 위해 리딩증권사를 정책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흘리고 나섰지만 주변 여건상 뜻대로 되지 않고 있는게 현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일부 대형사간 M&A설과 부실증권사들의 합병설, 대우증권의 매각 방향 등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리딩증권사의 탄생을 알리 듯 대형증권사간의 M&A설이 시장 루머로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S증권사가 사이버에 특화돼 있는 또다른 대형증권사인 D사를 인수하려다 포기한게 대표적인 케이스, D사는 현재 대주주 지분율이 10%밖에 안돼 적대적 M&A를 시도할 경우 마땅한 방어수단이 없어 자본력이 있는 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M&A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증권사간 합병은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게 정설이다. 비슷한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더라도 합병후 시장점유율 상승이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과거에도 업계 1, 2위를 다투던 삼보와 동양증권이 합병해 대우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지만 당초 기대했던 시장점유율은 변함이 없었던 전례가 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고객수사 줄어드는 등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역작용을 초래해 합병에 대한 징크스가 증권가를 짓누르고 있다.

이번에 M&A를 시도하려던 S사의 경우도 이 같은 사실을 의식해 막판에 포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모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턱없이 낮거나 대주주 지분외에 우호지분이 없을 경우 대형증권사간 이합집산은 언제든지 일어날 개연성이 높은게 현실”이라며 “국내 증권업계는 선발대형사들이 도토리키재기식의 체제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저마다 비슷한 시장점유율로 군웅할거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케이스”라고 지적했다.

증권가의 또 하나의 이슈인 대우증권과 한투 대투증권간의 3자 합병설도 끊임없이 나돌고 있으나 이들 3개 증권사가 합병할 경우 자본금만 10조원에 달하고 공적자금 투입기관이라는 오명 때문에 향후 매각하기가 힘들어져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정책당국자사이에서도 결론이 나고 있다.

이중 대우증권의 매각 방향에 대해서는 귀추가 주목되고 있지만 이 역시 최근 유력한 인수자로 나돌던 국민은행이 대우증권 인수를 검토한바 없다고 밝힘에 따라 원점으로 돌아간 듯한 상태다.

국내 금융기관 여건상 국민은행을 제외하곤 현실적으로 대우증권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기관이 없다는 현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우리금융으로 통합되는 것도 대우증권 자체적으로 강한 내부 반발을 초래하고 있어 이 방안도 현실성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기관이 또다른 부실증권사를 인수하는 모양새도 안좋거니와 과연 부실금융기관들이 합쳐져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볼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다.

오히려 현재보다 영업환경이 열악해질 경우 향후 외국계 금융기관등에 매각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대우증권 매각은 정치 논리로 해결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어떤 시나리오도 가능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우증권의 경쟁력을 잃지 않고 제 값을 받고 매각할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일이라는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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