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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 국가신용등급 `BBB+`로 상향조정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1-13 15:44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의 하나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3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장기 외화채권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지난 99년 11월 BBB-(투자적격)에서 BBB로 상향 조정한 뒤 2년여만으로, 세계 경기의 침체 속에서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P는 한국의 단기 외화채권 신용등급도 A-3에서 A-2로 한단계 올리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ale)으로 평가했다.

S&P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이유로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의 시행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가시적인 성과 ▲1천억달러가 넘은 외환보유고 등 대외 부문의 강화 ▲건전한 재정 등을 꼽았다.

S&P는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여당 총재직 사임과 관련, 경제운영에 전념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고려할 때 현 정부가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 직전과 같은 정책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S&P는 그러나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완결, 잠재적 통일 비용 등을 한국경제의 과제로 지적했다.

신동규(辛東奎)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세계적인 경기후퇴로 주요 투자기관들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건실한 거시경제정책이 높게 평가받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며 `앞으로 대외신인도 제고, 기업 차입비용 절감,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또 내년초 예정된 미국 무디스의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무디스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지난 99년 12월 Baa3(투자적격)에서 Baa2로 한단계 올린 뒤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 표 ) S&P의 국가신용등급 추이

◇한국 신용등급 변화(외화표시채권)



┌──┬─────┬─────┬──────┬─────┬───────┐

│종전│ 97.10.24 │ 11.25 │ 12.11 │ 12.23 │ 98.2.17 │

├──┼─────┼─────┼──────┼─────┼───────┤

│AA- │ A+ │ A- │ BBB- │ B+ │ BB+ │

└──┴─────┴─────┴──────┴─────┴───────┘

┌────────┬───────┬───────┐

│ 99.1.25 │ 99.11.10 │ 2001.11.13 │

├────────┼───────┼───────┤

│ BBB- │ BBB │ BBB+ │

└────────┴───────┴───────┘



◇S&P 등급



AAA ─┐

AA+ │

AA- │

A+ │

A │투자적격

A- │

BBB+ │

BBB │

BBB- ─┘

BB+ ─┐

BB │

BB- │투자부적격

B+ │

B │

B- │

CCC+ │

CCC │

CCC- │

CC │

C │

D ─┘





(배경과 의미)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지난 99년 11월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외환위기로 B+까지 추락했던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적격 최하위보다 2단계 높은 BBB+까지 올라갔다.

영국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3대 신용평가기관중 가장 먼저 지난해 3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BBB+로 높였지만 S&P와 무디스는 구조조정 미흡 등을 이유로 추가 상향조정을 미뤄왔다.

이번에 상향된 등급은 외환위기 이전의 AA-에 비해서는 4단계나 낮은 것이나 미 테러사태 등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경제의 불안요인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간 세계적인 경기후퇴로 대부분의 아시아국가의 신용등급이 하향됨에 따라 주요 투자기관들은 우리나라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고 밝혔다.

S&P는 신용등급을 상향한 주요 이유로 구조조정의 지속적인 추진과 이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들 들었다.

부실기업 정리를 촉진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시행, 자산관리공사의 3조8조원 상당의 자산유동화, 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 대우자동차 및 현대투신의 매각 추진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재경부의 설명이다.

S&P는 이와함께 대외부분의 강화, 다원화된 경제, 재정의 건전성 등을 한국경제의 강점으로 평가했다.

1천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 신축적인 변동환율제도, 순대외채권국으로의 정착 등을 고려할 때 대외부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 S&P의 분석이다.

S&P는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수출선의 다변화 추구, 높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 등을 감안할 때 세계경제의 하강국면에도 한국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의 과제로는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완결, 잠재적 통일비용 등을 지적했다.

S&P의 신용등급 상향은 앞으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좋은 계기가 되고 해외에서의 자본조달 비용도 줄어드는 등 경제여건이 훨씬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용등급 1등급 상승시 차입금리가 0.35%포인트정도 하락해 연간 5억달러이상의 차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S&P의 이번 조치는 무디스에도 영향을 미쳐 무디스로부터의 신용등급 상향조정도 기대해 볼 만한다.

재경부는 `무디스는 내년 초 연례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인 만큼 금번 S&P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무디스의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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