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선물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올 상반기(지난 4월~9월까지) 선물사들의 순이익을 조사한 결과 전년 업계전체 이익(38억4천만원)보다 300% 정도 늘어난 117억7천만원인(법인세 제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조라면 2001년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선물사 상반기 손익현황에 따르면 삼성선물이 당기순이익 25억3천만원으로 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LG선물이 23억9천만원, 국민선물 19억3천만원, 제일선물 16억원, 동양선물 13억4천만원, 농협선물 7억6천만원, JP모건 7억4천만원, 한맥선물 4억5천만원, 부은선물 2억9천만원, 현대선물 1억2천만원으로 그 다음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선물은 선물사중에서는 유일하게 6억9천만원의 적자를 냈다.
영업수익 부문에서는 LG선물이 99억8천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삼성(98억9천만원) 동양(90억원) 제일선물(83억6천만원)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선물의 경우 67억5천만원으로 업계 5위에 올랐으나 영업비용으로 66억1천만원을 소모해 순이익 부문에서 11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선물사의 이 같은 순이익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물거래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들어 미 테러사건 발생과 세계적인 금리 인하 추세 등 대외적인 변수로 인해 선물거래가 대폭 늘어나면서 선물사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올 하반기도 이 같은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가 급변화 추세에 있고 내부적으로도 거래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완충장치가 속속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선물거래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기대는 더욱 크다.
업계전문가는 “하반기 실적 전망을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 같은 기조라면 영업실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 전체 이익이 최소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