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까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기관별 주요임원의 해당기관 주식거래 금액이 총 3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의 내부자거래는 주로 경영권 안정과 급여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별 내부자거래 순위는 증권사가 206억원으로 전체 33%를 기록, 1위를 차지했으며 은행(69억원) 보험(20억원) 기타(1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2일 내부자거래 분석 전문사이트인 아이스코어(대표이사 최형욱, www.Iscore.co.k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금융기관별 내부자거래 금액이 총 310억원에 달했다.
금융기관 내부자거래의 월별 매매동향을 보면 전반적으로 매도우위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매타이밍에 있어서 증권 은행의 내부자들은 지수 상승기에 대량매도를 함으로써 가장 적절한 매매패턴을 보였다. 특히 은행의 내부자의 매수빈도가 유달리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대부분 주요임원들의 급여로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증권사 내부자의 매수사유는 모두 경영권 안정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험사 내부자들의 경우 지수 변동치수와는 전혀 반대의 매매를 하여 최악의 매매형태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3월 보험지수가 2,108.67로 최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사 주요임원들은 6억6천만원(전체 28%) 가량의 주식을 대량 매도했으며 지수 상승기인 지난 6월에는(보험지수 3,130.09) 2억원 가량의 주식을 매수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내부자들의 이 같은 거래패턴은 해당 보험사 자산운용 방침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아이스코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각 금융업종들은 ‘고가매도 저가매수’라는 정도매매를 하고 있지만 유난히 보험업종만 이와는 역행하는 거래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주요 임원들의 거래패턴이 회사 전체에 대한 경영실적과는 큰 상관이 없겠지만 경영방침에는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1일 금융업종 전체적으로 내부자의 움직임이 전혀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테러사태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어 안정을 찾기까지 향후의 추세를 관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