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물거래소는 지난 12일 선물시장 총 거래량이 13만 계약을 넘어서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거래량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15일 한국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선물시장 총 거래량은 13만6228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기록했던 종전 최대치 12만1609계약보다 1만4619계약 많은 것이다. 국채선물 12월물은 12만9818계약이 거래돼 전체거래량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처럼 선물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일평균 선물거래량도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일평균 선물거래량은 4만9165계약을 기록, 5만 계약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는 선물거래소 개장이래 최대 수준이다.
선물거래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美 테러사건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유지 등 내외부적인 요인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9월 11일 미국 테러사태 이후 12~14일 3일 동안 선물거래량은 폭증했다.
이 기간동안 국채선물은 평균 6만2770계약, 달러선물은 1만620계약을 각각 기록하며 일평균 7만3774계약이 거래됐다. 이는 9월 일평균 거래량 보다 50%나 많은 수치다.
특히 13일은 총거래량 8만5369계약 국채선물 6만8299계약으로 당시 일일 사상 최대거래량 기록을 세웠다. 이전 최대거래량은 지난달 31일 세운 7만1431계약(국채선물 6만5532계약)이었다.
또한 최근에는 금통위가 콜금리 4% 유지를 발표하고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선물거래량을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선물거래소는 “금통위의 콜금리 유지에 따라 금리급등세가 가속화되면서 장초반부터 거래가 활발했다”며 “금융당국의 채권시장 안정대책과 기관의 경계매물 출회 등이 엇갈리며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