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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대외계시스템 증설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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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9-26 20:49

업계, 프로젝트 종결로 신규 모델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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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이제는 ‘실속다지기’에 초점 둘 것”



인터넷뱅킹의 다음 화두는 무엇일까? 은행과 업체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기업뱅킹 및 B2B 지급결제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체적인 인터넷뱅킹 인프라 구축이 끝났기 때문이다. 2년여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은행과 업체들에게 새로운 출발을 모색해야 할 때가 왔다.

99년 7월 한국통신 뱅크타운을 통해 공동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뱅킹은 현재 은행마다 독자시스템을 갖추고 전체 고객이 6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기업뱅킹 및 B2B 전자상거래를 위한 지급결제시스템도 구축중이다. 인터넷뱅킹은 이제 은행의 새로운 영업채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했다.

반면 그동안 기본 인프라 개발에 몰두해 왔던 은행권은 물론 신규 프로젝트 수주전과 개발일정에 빠듯하게 쫓겨온 업체들 모두에게 난감한 고민의 시간이 시작됐다. 내년 영업전략을 짜야 하는 업체들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야 하고 은행들도 다음달부터 내년 업무계획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개인인터넷뱅킹을 시작으로 기업뱅킹, B2B결제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달려오면서 특별한 고민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경쟁적인 인프라 구축에 열중하면서 비용과 수익 개념은 뒷전으로 밀려났었다.

덕분인지 국내 인터넷뱅킹 수준은 빠른 시간 안에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새로운 기술과 개념들 대부분이 시스템으로 구현됐다.

그렇다면 인터넷뱅킹 내지는 은행권 e비즈니스의 다음 이슈는 무엇일까. 우선 은행권은 대체로 이제는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시기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일상적인 유지관리 및 업그레이드 작업은 지속되겠지만 신규 투자는 자제하겠다는 것.

최근 경제사정이 악화되기도 했지만 실제로 기초적인 시스템 투자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더 이상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원인도 있다.

특히 그 동안 암묵적으로 무시됐던 비용 및 수익에 대한 검증도 철저하게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넷뱅킹에서 수익을 창출하거나 최소한 비용절감 효과가 명백하게 입증되어야 한다. 막대한 투자가 단행된 인터넷뱅킹 채널에 대한 본격적인 비즈니스 전략이 가시화되어야 한다는 것.

단순히 또하나의 고객채널로써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제공하기엔 은행의 부담이 너무 크다. 외국에서도 일부 은행의 경우 인터넷뱅킹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투자비용에 따른 효과가 의문시되기 때문이다.

반면 개발 및 유지보수, 증설비용은 만만치 않다. B2B 전자상거래 시장도 당장 활성화가 요원하다.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B2B 표준모델을 만들고 있지만 e마켓플레이스 거래자체가 한산한 가운데 주로 지급결제 업무를 담당하게 될 은행권은 당분간 별로 할 일이 없어 보인다.

다만 인터넷뱅킹 채널과 관련 내실다지기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오프라인 연계업무를 늘리는 한편 비전략적인 단순거래를 비대면 채널로 유도하는 등 비용절감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인뱅킹 부문에서는 기본적인 뱅킹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온라인 비즈니스 만들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콜센터 및 PFMS, EBPP 등 기존 인프라를 총동원해 본격적인 CRM 전략을 펼치는 한편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지향하며 맞춤서비스 기능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기업뱅킹 부문에서는 B2B 전자상거래 활성화 여부에 따라 연계시스템 도입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CMS가 더욱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에 따른 신규 서비스가 추가될 전망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은행들에게 내년은 신규 투자보다는 또다른 도약을 모색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외부업체에서 수익모델 내지는 효과가 확실한 프로젝트를 추천할 경우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방침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터넷뱅킹 업체들도 신규 사업모델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B2B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가 예상보다 더딘데다 기본 인프라 구축이 대부분 올해 안에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개발일정에 쫓겨 인터넷뱅킹 사후 전략마련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업체들은 자체 워크샵 등을 통해 내년 사업전략 구상에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만 관계자들은 은행 내부업무 효율화와 함께 고객관리에 초점을 두고 전략수립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과 솔루션이 등장할 수도 있다.

업체들은 B2B 지급결제시스템의 본격적인 도입에 따라 은행들의 위상정립 및 시스템 도입을 지원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재투자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당분간 인터넷뱅킹 부문의 적극적인 신규 투자는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적인 외형투자보다는 조용한 가운데 차별화를 위한 진정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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