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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전산 ‘베이스21’ 성공할까?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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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9-05 21:47

토털 아웃소싱 개념의 맞춤서비스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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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비용부담 따른 차별화 불투명해 회의적”



증권전산이 야심차게 준비해 온 ‘베이스21’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증권전산은 내년 ‘베이스21’ 오픈과 함께 자체 전산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차별화 된 맞춤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반면 서비스를 받고 있는 증권사들은 신규 서비스에 대한 비용부담과 함께 특화된 서비스가 가능할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증권전산은 ‘신공동온라인’과 ‘세이브플러스’ 고객 증권사들을 내년 말까지 ‘베이스21’ 고객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통합 계좌원장관리시스템인 ‘베이스21’은 기존의 ‘신공동온라인’과 ‘세이브플러스(SAVE+)’로 이원화돼 있던 원장관리를 통합해 일원화하고 특화서비스와 함께 증권사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500여 억원을 투자해 지난달 말 시스템개발을 완료했으며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증권전산에 따르면 ‘베이스21’은 개별 증권사들의 요구에 따라 차별화 된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물론 선진 금융상품과 금융기법을 원활히 수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적용되지 않고 있는 상품과 딜링 및 트레이딩 기법을 제공해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좋은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전산은 그동안 위탁원장관리서비스인 ‘신공동온라인’과 함께 금융상품 선물옵션 등의 기능 및 전산부문의 토털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이브플러스’를 이원화해 운영해 왔다. 현재 64개 증권사들 가운데 49개 증권사가 ‘신공동온라인’을 이용하고 있으며 4개 증권사가 원장이관을 준비중이다. 이중 40개사가 추가로 ‘세이브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다.

증권전산은 기존 ‘신공동온라인’ 및 ‘세이브플러스’ 고객들을 내년 말까지 ‘베이스21’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내년 초에 서비스가 시작되지만 아직까지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3~4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중이며 고객이 확보되는 대로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베이스21’에 대한 증권사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회의적이다. 비용은 많이 들면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도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대부분의 중대형 증권사들이 원장이관을 마쳤으며 미래에셋증권 등이 추가로 작업을 마무리할 경우 총 이관사는 19개사에 달한다. 외국계 증권사와 온라인 증권사등 소형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관을 마치는 셈이다.

비용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현재 증권전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베이스21’ 개발비용이 전가돼 높은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베이스21’ 개발비로 투입된 500여 억원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증권전산측도 서비스 비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전산설비에서부터 개발, 운영에 이르기까지 토털 아웃소싱 형태로 고품질의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 반면 자체이관보다는 훨씬 낮은 비용으로 양질의 전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맞춤서비스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과연 개별사의 요구를 즉각 수용해 원활한 지원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다. 일부 관계자는 증권전산이 전체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지 않는 한 어려울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증권전산측은 과거에는 시스템적인 한계가 분명했다며 신공동온라인 개념에서 증권전산의 상품으로 전략이 바뀌는 만큼 양질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파워서비스의 부각도 ‘베이스21’의 걸림돌이다. 최근 신영증권이 겟모어증권과 파워서비스에 대한 MOU를 체결한 것을 비롯해 일부 대형 증권사들도 이에 대한 논의를 심도있게 고려하고 있다. 증권전산 서비스를 이용중인 일부 증권사들도 파워서비스를 위한 의사를 타진중이다. 파워서비스는 향후 증권전산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를 전망이다.

분명한 사실은 현재 증권전산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많은 증권사들이 비용대비 효용측면에서 상당한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초기 이관비용을 제외하면 해마마 소요되는 전산비용이 자체 시스템을 가질 때와 큰 차이가 없다. 파워서비스에 대한 논의도 이러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업무환경과 조건이 다양한 증권사들에 대한 개별 요구를 정확히 파악해 서비스 할 수 있느냐가 ‘베이스21’ 성공의 관건”이라며 “신시스템 오픈과 함께 증권전산 전체 조직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많은 증권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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