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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의 이상한(?) 파워서비스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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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9-03 09:52

겟모어증권 시장점유율 높아 갈등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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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이관 투자 만회 위한 무리수” 지적



신영증권이 겟모어증권에 전산아웃소싱 개념의 파워서비스를 제공키로 합의하면서 증권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전산공동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사례라는 평가와 함께 시장점유율이 더 낮은 신영증권이 겟모어증권의 전산 아웃소싱을 담당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는 지적이 높다.

실제로 서비스 과정에서 겟모어증권이 신영증권보다 더 많은 전산용량을 차지하게 될 경우 비용 및 지원인력 분담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갈등의 소지가 다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겟모어증권은 우선 고객관리시스템과 원장관련 부문을 시작으로 업무계와 정보계는 물론 인사 회계관리 등 전반적인 관리시스템 전체에 대한 운영 및 유지보수 업무를 신영증권에 위탁하게 된다.

겟모어증권은 별도 장비구입 비용과 함께 일정기간마다 사용료와 원장이관시스템 등의 소프트웨어 임대료 등을 부담하게 된다. 문제는 겟모어증권의 시장점유율이 서비스 주체인 신영증권보다 높다는 데 있다. 통상적으로 파워서비스는 대형 증권사가 우수한 시스템 자원과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중소형사들의 전산서비스를 대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겟모어증권은 온라인증권사로서 자본금 규모에서는 신영증권에 뒤지지만 시장점유율에서는 오히려 앞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겟모어증권의 점유율이 1.36%였던 반면 신영증권은 1%를 기록했다. 관계자들은 여분의 시스템 자원으로 파워서비스를 한다는 상식과는 달리 서비스를 받는 증권사가 실제로 더 많은 시스템 자원을 사용할 경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용 및 시스템 분담을 놓고 갈등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겟모어증권에 대한 지원업무가 더 많아질 경우 서비스 질은 물론 신영증권 자체 업무에 대한 원활한 지원여부도 의문시되고 있다.

증권사 파워서비스는 증권전산에 대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 몇몇 증권사들이 파워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지만 감독당국에 의해 금지당한 바 있다. 최근 脫증권전산 움직임과 함께 공동원장개발 및 파워서비스가 다시 수면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증권전산의 차세대시스템인 ‘베이스21’시스템이 내년부터 오픈되면서 추가 비용에 대해 증권사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따라 원장이관을 원하지만 초기 투자비용과 독자 전산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공동개발 및 파워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반면 예산 및 의견차이, 전산서비스의 종속 등에 대한 부담으로 논의에만 그쳤고 실제로 구체화되지는 못했다는 면에서 신영증권과 겟모어증권 사례는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번 신영증권의 파워서비스는 원장이관 투자분을 만회하기 위한 무리한 해법으로 지적받고 있다. 관계자들은 시장점유율이 높은 증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적절한 시스템 및 인력규모를 갖추는 것과 함께 향후 비용분담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잘 극복하는 것이 이번 전략적 제휴의 성공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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