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이 자산운용 다각화에 주력하면서 부동산담보대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경쟁력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산운용에 보수적인 생보사들이 대부분 대출 예산범위 한도를 두고 있는 데다 근저당설정비 면제도 다음달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안정적인 금리로 이차손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 담보대출도 장기적으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형생보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부동산담보대출의 근저당비면제 혜택이 한시적으로 적용되는데다 예산범위가 한정돼 있어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생명과 교보, 제일알리안츠 등 대형사들은 평균 7%초반에서 9%초반의 금리를 적용하는 부동산담보대출을 판매중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대출한도를 정해놓은데다 근저당설정비면제를 올 하반기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자금운용에 부담을 느끼는 생보사들의 보수적인 자금운용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여기에 알리안츠제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사들이 변동형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대출금리도 줄어 보험사에게는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것.
중소형 생보사들도 관련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평균 1% 높게 적용된다.
이로인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대출상품이 이차손을 줄이는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못해 대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보험상품 판매와 함께 대출을 새로운 수익구조 창구로 확대한다는 전략아래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생보사들이 대출이자를 변동형으로 하고 있어 단기간의 이차손을 줄이는데는 기여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새로운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양우·송정훈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