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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파 ‘발 붙일 곳 없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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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29 21:43

문화적 이질감 극복못하고 임원급 유관기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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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석박사 전무…최근 자산 운용등 일부 영입



보험사에는 해외파 인력이 없다? 은행, 증권 등 타 금융 산업에서 해외자본의 대거 유입으로 해외파 인력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반면 보험사에서는 해외파 인력들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보험사에 취직하더라도 경력을 쌓는 수준일뿐 대부분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등 관련 유관기관의 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기기 때문이다. 또한 타 금융산업에 비해 해외파 인력들의 수가 적다보니 정기모임이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도 어렵다.

이러한 현상은 그만큼 보험산업이 아직 보수적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임금, 업무 환경 등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는 측면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제고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사에서 해외파 출신으로 임원을 지낸 사람은 손가락에 꼽을 만큼 적다. 그나마도 현재는 전무한 실정이다.

90년대 들어 삼성생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해외인력 영입에 박차를 가해 일부 전문가들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대부분 적응에 실패해 ‘마이웨이’로 제갈길을 찾아 떠났다. 현재 서강대학교 이경영교수가 삼성생명 출신이며 이외에도 많은 해외파들이 삼성생명을 거쳐 현재는 유관기관이나 연구원, 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과거 대한생명의 지범하 상무. 지 상무는 美 펜실베니아대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당시 보험사 해외파 임직원들의 대부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지 상무가 대한생명 최순영회장 비리사건에 연루돼 회사를 떠나면서 현재는 야인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 대신생명도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해외파들을 우대하고 있으며 특히 동양생명은 현재 대표이사를 포함, 전무, 상무이사 등 3명의 최고 경영자가 전형적인 해외파 출신이다. 구자홍 대표이사 사장이 美 노스웨스턴 대학 석사 출신이며 송영조 전무이사가 美 브리암영 대학 심리학 박사, 구한서 상무가 일리노이대 경영학 MBA출신이다.

대신생명에서 배출한 강호 보험연구원 소장은 영풍생명 상무이사를 지냈으며 前 소장인 이정재씨도 삼성화재 임원출신이다. 또한 前박성배 대신생명 사장은 현재 보험개발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렇게 해외파 인력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사이, 최근들어 보험사들의 임원급 중에서는 해외파가 거의 사라졌다. 그나마 최근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등 전략 부서에서 산발적인 스카우트를 벌이고 있는 수준이다.

이러한 전략 부서의 해외파 직원들은 말그대로 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점과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 최근에는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대부분의 해외파인력들도 보험사에서 자기 역량을 개발하기 보다 대학교수, 연구원, 유관기관장 등 안정적인 자리를 선호하는 추세다.

보험관련 연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나동민 박사, 영남대 이근찬 교수, 한양대 오창수 교수와 금감원 부원장, 부원장보, 보험개발원 조사부문 대부분의 인력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해외출신 한 보험관계자는 “보험사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와 이로인한 정보공유의 어려움 등으로 해외파들이 자기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험사들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가지면서 조직문화에 일대 혁신을 가하기 위해서는 해외인력의 적절한 영입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양우·송정훈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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