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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공격경영 나선다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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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29 21:37

원칙과 실리 동시에 추구하는 ‘리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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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전산 출신으로 뛰어난 기획력 자랑

“시스템도 제품…맞춤서비스로 승부”


한일섭이사(43·사진)는 원칙에 신중하면서도 효율성을 강조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좌우명처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결과에 대한 후회는 없다. 기획통답게 업무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 회의는 30분을 넘기는 법이 없으며 관행화된 접대문화의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가장 원칙적인 일을 하는 전산맨들의 비합리성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한이사의 독특한 취미는 자전거. 주말을 이용해 자전거를 타기도 하지만 직접 제작하는데도 조예가 깊다. 인터넷으로 부품을 구입해 조립하는데 어떤 자전거는 몇 백만원씩 하는 고가품(?)도 있다. 직접 만든 자전거를 처음 탈 때는 창조자로서의 희열도 느낀다.

한일섭이사는 비전산 출신 CIO다. 58년 生으로 성균관대 교육학과와 서울대 경제학과 대학원을 거쳐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기획 인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사이버 금융부장과 기획실장을 역임하면서 인터넷 및 IT부문에 대한 실전 감각을 익혔다.

특히 ERP와 CRM 등 전사적인 시스템 구축작업을 도맡아 진행하면서 비즈니스와 IT를 접목시킬 필요성에 대해 강하게 느꼈다. 이처럼 엔지니어 출신 CIO에 비해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IT전략을 펼쳐나가는 것이 한이사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이를 반영하듯 대우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인터넷 비즈니스(舊 사이버 금융)부를 해체했다. 사이버 거래 비중이 70%를 넘어선 만큼 특정 전담부서가 아닌 전사적인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대우증권은 집중화된 사이버 관련 업무를 해당 부서로 분산해 모든 조직에서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었다.

올해 초에는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대대적인 전산 프로세스 개선에 착수했다. 공정별로 업무 프로세스를 라인化해 효율성을 꾀하기 위한 것. 또한 자원 재배치와 인프라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해 생산성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현업과 고객의 요구사항을 원활히 파악하기 위한 모니터링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이사는 전산부문에 대한 TCO 개념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물론 증권업무의 특성상 완전한 독립채산제를 추진하기는 어렵지만 투자 대비 효용을 꼼꼼히 따져 전산투자에 있어 낭비요소를 최소화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시스템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함께 백업 및 CRM에 대한 확대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이사는 시스템도 하나의 제품 개념으로 접근해야 함을 강조했다. 보조적인 수단이 아니라 고객에게 직접 어필할 수 있는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업계 전체적으로 트레이딩시스템의 수준이 비슷해졌고 고객이 어느 정도 고정화된 만큼 향후에는 차별화를 통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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