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와 주택은행 카드사업부의 향후 방향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국민카드의 경우 합병으로 인한 반사이익이나 주택은행 카드사업부의 인수시에도 시너지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 주택 합병은행이 두개의 카드사업에 대한 처리를 놓고 딜레마에 빠진 가운데 합병에 따른 국민카드의 수혜 가능성이 예상과는 달리 제한적이며 특히 국민카드가 주택은행의 카드사업부를 인수할 경우에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국민카드가 주택은행의 카드사업부를 시장가격으로 인수할 경우 영업권가치까지 시장가치에 반영되어야 하며 이 경우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보다는 인수가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시장가치 이하로 인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카드산업의 특성상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국민카드가 국민 주택은행 합병에 따른 신인도 향상이나 재무적 안정성, 브랜드 인지도의 확대 등에서 기대이상의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 합병으로 메머드은행의 고객 신용정보 이용 등 국민카드가 받는 수혜가 클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이미 국내의 카드발급자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국민카드가 받는 수혜 폭은 극히 제한적이고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합병은행의 카드사업 향방을 놓고 두개의 카드사업을 유지·합병·한부분 매각이라는 세가지 대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복수브랜드 유지는 한 업체가 두개의 카드사업을 할수 없다는 실정법상의 제약이 있고 매각의 경우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타사들의 매각작업이 순조롭지 못해 적정가격에 매각하는 것은 기대난이다. 이 와중에 또 다른 대안인 국민카드와 주은카드의 합병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음에 따라 합병은행의 카드사업 방향 설정은 더욱 논란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카드도 자체적으로 ‘인수위원회’를 구성, 주택은행 카드사업부의 인수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화 기자 yh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