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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보, 프로젝트파이낸싱 ‘힘겨루기’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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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8-05 16:36

교보 시장 선점, 삼성 자금력 앞세워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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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다각화 대안으로 부각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삼성과 교보생명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펼쳐지고 있다.

생명보험시장에서 독점에 가까운 시장 선점을 보이고 있는 삼성생명이 교보생명에 비해 PF시장에 늦게 진출하면서 투자액이나 노하우 등에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교보생명의 시장 선점을 통한 시장 수성과 막대한 자금여력을 기반으로 한 삼성생명이 PF시장을 놓고 자웅을 겨룰 태세다.

지난 99년 하반기 PF 시장에 먼저 발을 디딘 것은 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지난달까지 총 7680억원을 SOC(사회간접자본), 인수 합병,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투자했다.

특히 절반이 넘는 4000억원은 직접 주관사를 맡아 사업을 진행했으며 관련 노하우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교보생명이 참여한 PF가 30건이 넘지만 그 중 지난 5월 하이닉스 반도체 빌딩 매각에 신디케이트로 참여해 500억원의 선순위 채권을 인수한 것과 부동산리츠에 200억원을 투자한 것은 새로운 의미를 지닌다.

또한 올초 국내외 11개 업체가 참여해 3000억원이 투입된 센트럴시티 신디케이트론에도 외국 투자전문회사와 공동으로 참여했다. 교보생명은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동산리츠를 본격화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또한 교보생명은 홍콩 월간지 베이시스 포인트에서 발표하는 PF전문업체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외국사들이 국내 파트너를 물색하는 창구역활을 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PF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삼성생명은 투자여력에서는 교보생명에 앞서지만 실제 사업참여액은 교보생명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PF가 부동산과 기업 인수 합병 등의 비중이 큰 것이 오히려 본격적으로 투자하기에 껄끄러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투자 등에서 삼성그룹 차원에서 그만큼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기업 인수 합병과 부동산 관련 PF에서 SOC분야에 비해 투자가 미비한 수준이다. 삼성생명이 교보생명과 달리 부동산 리츠로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한 삼성생명은 국민, 산업은행 등 은행권과 교보생명이 주관사로 추진하는 PF에 자금을 투자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의 자본력과 인력을 감안하면 향후 본격적인 투자를 펼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부동산리츠도 관련법 개정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데다 리츠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어 삼성생명 내부적으로는 방침이 굳어 졌다는 후문도 나돌고 있다.

업계 한 자산운용 담당자는 “ 최근 새로운 자산 운용처 발굴이 시급한 시장환경을 고려 했을 때 양사의 PF투자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양사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보험업계에 새로운 투자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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