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과거에는 생보사들이 자사 고객정보 유출 등 부작용으로 계약심사업무 아웃소싱을 꺼렸기 때문에 최근 이러한 움직임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생명은 최근 보험심사 전문업체인 SIS금융정보와 신계약심사를 아웃소싱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외국사들과도 계약심사업무 아웃소싱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한생명은 영업조직을 슬림화해 영업이익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계약심사업무 아웃소싱을 통해 사차익 위험을 줄여 내실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도 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에 아웃소싱해 왔지만 최근 이회사에서 분사한 SIS금융정보에 계약심사를 일임했다. SIS금융정보는 계약적부조사, 보험금지급 등 사후 조사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자산운용, 전산시스템 등도 분사해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보생명도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 계약심사업무를 분사할 계획이다. 동부생명과 외국계 보험사들도 SIS금융정보와 외국계 컨설팅 사들에 계약심사업무를 분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사들의 계약심사업무 아웃소싱 도입은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늘리는 가운데 부실계약 인수를 최대한 억제하고 양질의 계약을 인수, 사차익을 증대시키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최근 생보사들은 저금리 장기화 조짐으로 역마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영업조직을 축소해 비차익을 줄이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인해 보험가입자의 실제 사망률이 예정사망률보다 낮은 경우에 발생하는 사차익을 개선함으로써 경영이익을 증대시키기는 전략에 따라 계약심사 아웃소싱을 서두르고 있는 것. 생보협회 관계자는 “심사업무 아웃소싱이 사차익 증대와 기존심사인력을 보험금 사고 조사업무에 추가 투입해 보험사기 줄이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향후에도 아웃소싱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