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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선임불구 시장분위기 ‘반색’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7-29 21:16

<1면에 이어서>최 위원은 “지난 10년간 KDI, 금감위등에서 자본시장 개방에 관한 연구, 금융구조조정 등에 관해 일하면서 많은 외국인 투자자를 만날 수 있었다”며 “합병 은행장 선임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중을 확인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행장에 대한 지지는 이같은 주주들의 뜻이였다고 설명했다. 정부나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압력이나 청탁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합병은행의 실질적인 주인인 외국인 주주들이 원하는 쪽으로 결정했다는 주장이다.



■“도리 없던 골드만삭스…이중계산 관측도”

최 위원이 김정태행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균형이 깨지자 결국 26일 오전 국민은행측 사외이사인 김지홍 교수 마저 수긍하면서 김상훈행장측은 골드만삭스만이 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줄곧 김상훈행장을 지지해왔고 25~26일 협상에서도 끝까지 김상훈행장을 밀었지만 ING와 최 위원의 “다른 대부분의 주주들이 김정태행장을 원한다”는 설득에 굴복한 것으로 관측된다.

4대1로 깨진 균형에서 투표를 해봐도 결국 김정태행장이 이길 것이 뻔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반발은 무모하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돈이 신의나 의리보다 앞서는 미국 금융시장의 논리로 보건데 골드만삭스가 합병의 판을 깰 것을 각오하고 김상훈행장을 고집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할 만큼 했지만 6명중 과반수 이상이 김정태행장을 지지하는데 어쩔 수 없었다는 명분도 작용했을 거라는 지적이다.

최 위원은 골드만삭스의 입장에 대해 “합병은행의 정부 지분 10%와 아이엔지와 골드만삭스 지분 15%를 뺀 나머지 75% 지분중 45% 정도가 외국인 지분인데 이들 상당수가 김정태행장을 원한다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골드만삭스의 입장 변화를 설명했다.



■ “말 못한다…각서 작성”

김지홍 국민은행 사외이사가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같은 분위기가 절대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위원장 및 최범수 위원은 “4대1의 구도에서 골드만삭스가 결국 승복했다”고 선정위 인터뷰에서 밝혀 김지홍 이사가 먼저 마음을 바꾼 것을 간접 시사했다.

시차가 얼마이던간에 골드만삭스보다 김 이사가 먼저 마음을 바꿨다는 데 대해 국민은행측 인사들은 의아해 하지만 김 이사는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당시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김 이사는 또 “선정위 6인 모두가 선정과정에 대해서는 절대 말하지 않기로 서약했다”며 자세한 언급은 회피했다. 김 이사는 국민은행 사외이사직을 사퇴하고 개인적으로 29일부터 교환교수 자격으로 미국에 1년간 체류할 계획에 있어 시간을 더 이상 끌 수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김위원장 줄곳 중립”

김병주 위원장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가도 관심거리이다. 김위원장은 25~26일 선임과정에서 줄곳 중립을 지키며 협상과정만을 중재, 누구를 지지하는지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머지 위원들이 4대1로 김정태행장을 추천하자 김병주위원장도 이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 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김병주위원장도 김정태행장을 의중에 뒀던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최 위원은 “4대1로 결과가 나온데 대해 김위원장이 이를 선뜻 받아들였으므로 5대1의 구도였다고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골드만삭스가 승복하기 이전에 김지홍 이사가 김정태행장으로 마음을 바꾸고 김위원장 마저 이를 따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 “시장 분위기 긍정적”

김정태행장이 합병은행장 후보로 선임된데 대해 여려 투자자들이 반기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일단 합병호는 순항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민은행 노조 일각에서 김정태행장 선임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다지 직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도 이 같은 순항을 보증한다고 할 수 있다.

국민은행 직원들은 허탈해 하면서도 김정태행장 선임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다른 방법이 없다는 판단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정태행장의 선임에 대해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김행장의 선임을 반기고 있다.

우여곡절끝에 국내 초대형은행의 첫 사령탑을 맡은 김정태 행장이 그동안의 명성에 걸맞게 합병은행의 미래를 잘 개척해 나갈지 이제 세간의 시선은 합병은행의 앞날로 모아지고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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