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이 금융결제원의 기업금융 결제플랫폼 오픈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 B2B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11월 오픈 예정인 금결원의 국내 B2B 표준 결제플랫폼과 기업고객간 연계 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중 은행들 중 마지막 주자라 할 수 있는 주택 제일 외환 한미은행이 1,2주내에 B2B결제시스템과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을 위한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이들 은행은 금결원의 시스템 오픈에 맞춰 일단 B2B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CMS 구매카드시스템 등 기업금융 관련 시스템들을 통합, 연동시킬 방침이다.
30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결원 B2B결제플랫폼 오픈 시기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중 은행들이 B2B결제시스템 구축에 분주하다.
외환은행은 이번주 중 B2B결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다음달 초 사업자를 선정하고 11월 초, 시스템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B2B결제시스템을 구축하면 기업자금관리 시스템인 CMS플러스와의 연동 작업에 들어간다. 향후에는 국제 PG회사 MP&T의 결제시스템과도 연계하게 된다.
최근 B2B 온라인 사업 전담의 신사업추진팀을 신설한 한미은행은 캣아이(CAT-i) 구매카드 전자외상매출채권 등의 기업금융 시스템 통합에 앞서 B2B결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사업추진팀은 시스템 통합과 B2B결제시스템 중 어느것을 선결과제로 택하느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금결원의 표준 플랫폼 오픈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감안, B2B결제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 선정 마무리 단계에서 통합은행장 선출 문제로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했던 주택은행은 늦어도 11월까지 B2B결제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B2B결제시스템과 관련 기업금융시스템을 통합한 기업인터넷뱅킹은 올해 12월 10일까지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제일은행은 다음달 초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 업자 선정을 위한 RFP를 발송한다. 시스템 개발 단계중 1차로 B2B결제시스템을 구축해 11월중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관련 RFP를 발송한 조흥은행은 약 한달간의 개발을 거쳐 9월중, 구매자금카드 전자외상매출채권 등 금결원 플랫폼 연결을 위한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한 시중 은행 관계자는 “B2B결제시스템은 CMS 등 기존의 기업금융 시스템이나 e마켓플레이스 등과 상호 연동이 되도록 구축하는 것이 순서지만 금결원의 표준 플랫폼 개시 일정에 맞추려다 보니 은행들이 일단 이를 서둘러 구축하고 있다”며 “11월 이후에는 은행별로 각 시스템 통합 및 연동 작업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