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신용금고가 금고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장소 설치를 위해 금감위에 인가신청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고업계는 지난 84년 이후 지점이 신설된 사례가 없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에서 서민금융기관 활성화 정책에 따라 신용금고의 지점 설치를 허용해 줄 의사를 밟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프라임금고의 출장소 설립에 큰 장애물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금고업계의 영업망 확충 숙원도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프라임신용금고는 이달 내에 출장소 설치를 위해 금감위에 인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신설 출장소의 위치는 명동 아바타(舊코스모스백화점) 2층으로 결정했다.
현행 신용금고법 시행령 5조2항에는 지점(출장소)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 법적 자본금(서울의 경우 60억원)의 2배(출장소는 1배) 이상, ▲3년간 경상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발생(출장소는 2년), ▲3년간 금고 임직원이 정직이상의 징계가 없어야 하며, ▲경영평가 및 신용조사 결과 금고의 재산 및 경영상태가 건전하다고 인정돼야만 한다.
프라임금고는 지난 98년 프라임산업이 서울은행으로부터 서은금고를 인수해 출범한 것으로 지난해 결산에서 22억원, 이번 결산에도 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현재 자기자본은 120억원이다.
프라임금고 관계자는 “출장소 설립을 위한 기준에 충족해 있고 당국도 서민금융기관 활성화 방안에서 신규지점 설치를 자유화해준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인가가 날 것으로 본다”며 “이를 기회로 명동 출장소를 강북지역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라임금고는 이달말 신청서를 제출한 후 금감원 검사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8월말까지는 허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9월중에 출장소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내년 결산기에도 연속 흑자를 시현하면 명동 출장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프라임금고의 출장소 인가가 나오면 17년만에 첫 영업점 인가라는 점과 함께 향후 신용금고의 지점망 확충의 첫발이 될 것으로 예상해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금감원에서는 8월 중순경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지점(출장소) 인가 기준을 완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행 기준을 완화함은 물론 자의적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는 ‘경영상태가 건전하다고 인정될 것’에 대해서 폐지 또는 세부적으로 명시할 예정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