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전세계에 걸쳐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특히 전기, 전자 등 IT분야의 투자활동이 위축돼 국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의 외국인 투자 활동이 올해 들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와 전기, 전자 등 IT분야의 전반적인 투자활동위축이 주된 원인이다. 여기에 국내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매각이 순조롭지 않고 노사분규의 확산 등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외국인 투자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APEC 투자박람회 참가해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일본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외국인투자의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올해 5월말까지의 투자금액은 54억74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의 증가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중 SK텔리콤이 유치한 29억6000만달러를 제외하면 45% 감소한 수치다. <표참조>
특히 지난해까지 활발한 투자를 보였던 미국과 일본의 경우 각각 21%, 46%의 감소를 보여 장기투자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또한 투자의 유형 분석에 따르면 서비스업에 치중하고 제조업과 같은 기간 산업에 대한 투자는 70%이상 줄이는 등 극히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 현황>
(단위 : 백만달러)
/ / 99.1~5 / 00.1~5 / 01.1~5
투자액기준
/ 금액 / 3,476 / 4,554 / 5,474*
/ 건수 / 696 / 1,666 / 1,636
국가별
/ 미국 / 1,001 / 879 / 693
/ 일본 / 243 / 685 / 371
/ EU / 1,402 / 505 / 692
업종별
/ 제조업 / 1,117 / 2,440 / 704
/ 서비스업 / 2,359 / 2,114 / 4,770
* 올해 투자액중 25.1억달러는 SK텔레콤 투자 유치분임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